새정치민주연합이 6·4 기초 지방선거 무공천을 둘러싼 내홍으로 출범 직후부터 연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의 기초공천 폐지 원칙론에 맞서 당내 강경파들은 무공천 당론을 백지화시킬 것을 주장하면서 연일 지도부에 반기를 들고 나섰고, 안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답을 달라'고 요구한 데드라인(7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청와대는 6일까지도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고 있다.
6일 한국정치연구회 등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는 '공천 U턴론'이 쏟아졌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측 '새로운 정치위원회' 간사를 맡았던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는 무공천 결정을 "포퓰리즘적 (선택)", "선거를 망치는 전략"이라고 비판한 뒤 "안 대표가 지금이라도 무공천을 철회해야 한다"고 '명예로운 번복'을 요구했다.
우상호 의원도 "무공천으로 블랙홀이 된 현실을 정리해야 한다"며 전 당원투표제 실시를 거듭 촉구했다. 정청래 의원은 트위터 글에서 안 대표를 향해 "스타일을 구기지 않기 위해 3000 군사를 사지로 내모는 반민주적 리더십이자 천만부당한 게임"이라며 "일종의 명분살인이자 하책 중의 하책"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같은 공천 회귀 주장에 대해 지도부는 "안철수 흔들기", "당을 깨려는 시도"라며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다.
당 안팎의 논란이 이어지자 안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앞의 '걷고싶은 거리'에서 김한길 공동대표와 함께 가진 토크콘서트에서 "(박 대통령이) 야당을 국정의 동반자로 생각하고 내일 정도까지는 (회동) 가능 여부를 말해주시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리고 싶다"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7일까지 청와대에서 대답이 없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미리 안 될 때를 가정해서 예단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이날까지 이렇다할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어 박 대통령이 7일 오전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입장을 내놓을지 여부에 따라 새정치연합의 투쟁방향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이 6·4 기초 지방선거 무공천을 둘러싼 내홍으로 출범 직후부터 연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