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부야 "박맹언과 못 간다" 이탈
- 진보진영은 룰 놓고 샅바싸움
최근 박맹언 전 부경대 총장의 새누리당 로고 사용 문제로 심각한 내부 균열을 보였던 보수그룹 부산시 교육감 후보들이 '갈등 봉합'에 나섰다.
13일 보수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바른 교육감 만들기 시민모임'(바른 교육감 모임)과 후보들에 따르면 내홍을 겪었던 보수진영은 결국, 바른 교육감 모임 체제 아래 다시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길용 전 부산시의회 교육위원장과 박경재 전 서울시 부교육감, 정승윤 부산대 교수, 박 전 총장 등은 오는 24일 정책토론회를 열고 이달 말까지 동시에 두 곳의 전문기관을 통해 여론조사를 한 뒤 차점자 2명을 탈락시키는 컷오프 방식을 택했다. 여론조사 표본 비율은 일반시민 85%와 교직원 15%로 합의했다. 여론조사에서 1, 2위를 차지한 후보는 다음 달 2일까지 여론조사와 합의 추대 등 구체적인 단일화 방안을 결정한 뒤 다음 달 10일까지 단일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탈락한 3명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애초 보수 단일화 그룹에 속했던 최부야 부산시의회 교육의원은 "박 전 총장의 새누리당 로고 사용을 묵과할 수 없다"며 독자 노선을 걷기로 했다.
이와 달리 진보진영은 후보 단일화 방법을 두고 지루한 '샅바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일 김석준 부산대 교수는 박영관 부산교육포럼 공동대표와 중도그룹의 단일후보인 이일권 부산시 교육의원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다. 이달 말까지 부산지역 5개 언론사(국제신문, 부산일보, 부산KBS, 부산MBC, KNN) 중 어느 곳에서라도 시행하는 여론조사를 결과를 그대로 수용해 단일 후보를 내자는 것이다. 김 교수는 "3자 단일화와 관계없이 (진보·중도진영의) 다른 후보가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앞선 결과가 나온다면 즉각 후보를 사퇴하겠다. 단일화가 이번 달을 넘기면 의미가 없다"며 배수진을 쳤다. 하지만 진보진영의 단일화는 김 교수의 여론조사 방식과 박 대표의 선거인단 방식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 최부야 "박맹언과 못 간다" 이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