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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 김무성 의원(왼쪽), 새정연 문재인 의원 |
# 새누리 김무성 의원
- 2012 총선·대선 '간접 대결'
- 이달말 '부산 사령탑' 가능성
- 구청장 유지·60%대 득표율 관건
- '차기 당권→대권' 유리한 고지
# 새정연 문재인 의원
- 공동선대위원장단 합류
- 낙동강 벨트 공략 나설 듯
- 단체장 배출땐 친노 입지 강화
- 대권 재수 행보 탄탄대로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새정연) 문재인 의원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무대는 6·4부산선거다.
문 의원은 새정연 공동선대위원장단에 합류했고, 김 의원도 이달 하순께 발족 예정인 새누리당 선대위원장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부산이 정치적 기반인 두 의원이 '부산 사령탑'으로 선거를 진두지휘하게 되는 셈이다. '부산 성적표'에 따라 두 사람의 정치적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여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 문 의원은 이미 두 차례 '간접 대결'을 펼쳤다. 문 의원은 2012년 총선과 대선 '낙동강 벨트' 공략을 통한 PK(부산·경남) 선거전 및 대선 승리 전략을 취했고, 김 의원은 당시 박근혜 후보를 대신해 문 의원의 공세에 맞섰다. 문 의원은 총선에 당선됐지만 대선에서 패배, 결과는 무승부였다. 두 의원은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북방한계선) 발언 논란'으로 지난해 내내 정국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당시 문 의원이 선거의 당사자였던 것에 비해 김 의원은 박 후보의 대리인 자격이어서 정면 승부는 펼쳐지지 않았다. 하지만 두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피할 수 없는 대결이 불가피하다. '부산 성적표'는 '차기 당대표→대권'을 노리는 김 의원이나, '대권 재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문 의원의 향후 정치행보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 입장에서는 부산 기초단체장 현상 유지와 함께 부산시장 선거에서 '60%대 득표율 회복'이 관건이다. 2010년 5회 지방선거를 비롯 총선과 대선 등 최근 세 차례 선거에서 부산 여당의 득표율은 한번도 60%를 얻지 못했다. 김 의원이 올해 초 수차례 시장 경선에 나선 현역 의원들의 지지율 정체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것도 자신의 정치 행보에 대한 위험 관리 측면이 컸다.
김 의원이 이번 시장선거에서 완승을 이끌어낸다면 오는 7월 14일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다.
반면, 야권이 20년 만에 부산시장 자리를 빼앗는다면 문 의원의 행보도 당분간 탄탄대로다. 부산 기초단체장 1석 이상의 성과를 이끌어내면 문 의원을 중심으로 한 부산 친노계의 당내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가능하다. 지난 5회 지방선거의 내용을 뜯어보면 무소속은 약진했지만, 민주당은 그다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당시 민주당은 부산 선출직 구청장·시의원 중 한 석도 얻지 못했고, 구의원만 158명 중 28명을 배출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부산 선거 결과에 따라 여야의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들의 위상에도 상당한 부침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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