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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철현 전 주일대사, 박민식 의원, 서병수 전 의원(왼쪽부터)이 14일 오전 부산MBC에서 부산시장 경선 후보 첫 TV토론을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민철 프리랜서 |
- 서 "朴 미라클시티 차별성 없다"
- 박 "내국인 카지노 등 재원 제시"
- 서 "權 외국기업 유치 비구체적"
- 권 "재일교포 단지로 50곳 유치"
- 박 "徐 사무국장, 원전서 수뢰"
- 서 "더 철저하게 주변인 검증"
박민식 의원, 서병수 전 의원, 권철현 전 주일대사 등 새누리당 부산시장 경선 후보들이 14일 첫 TV토론을 통해 부산발전의 비전을 제시하고, 서로 본선 후보로서의 비교 우위를 주장했다. 부산MBC를 통해 생중계된 토론에서 후보들은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놓고 다투고, 상대방의 약점을 과감하게 파고드는 등 양보없는 공방전을 벌였다.
이날 토론의 하이라이트는 상호토론. 서 전 의원은 박 의원에게 "박 후보의 가덕도 미라클시티 공약은 복합관광단지 개발을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기존 동부산관광단지, 북항개발과 어떤 차별성이 있는지 애매하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박 의원은 "가덕도 미라클시티는 기존의 프로젝트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남해안 관광개발벨트와 연계돼 있고 무엇보다 내국인도 출입할수 있는 오픈 카지노 유치 등을 통한 재원 조달방안이 제시돼 있다"고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권 전 대사는 "외국계 기업 100개 유치는 구체성이 없다"는 서 전 의원의 지적에 "일본 전문가로서 재일교포 기업들의 현황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서부산권에 재일교포 기업 전용단지를 조성하면 50개 기업을 유치할 수 있다"는 말로 적극 반박했다.
박 의원은 서 후보에게 "서 전 의원의 사무국장 수뢰문제는 단순히 돈을 받은 것이 아닌 부산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고리원전으로부터 받았다는데 심각성이 있다"며 서 전 의원을 압박했다. 이에 서 전 의원은 "측근 비리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사과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 서 전 의원은 "그동안 저는 개인 비리에 연루된 적이 한 번도 없었고 앞으로 주변 사람들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하도록 하겠다"고 비켜갔다.
후보들은 부산의 경기 장기 침체에 대한 진단과 이를 회복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나름의 처방을 내놓았다.
권 전 대사는 "새누리당이 문제가 아니라 인물이 문제였다"며 "과거의 행정·관리형 시장으로서는 이제 부산의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의 큰 미래, 장기발전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추진력 있는 정치적 리더십, 글로벌 리더십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추락한 부산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시민들의 열망과 열정"이라며 "이제는 새로운 스타일, 미래가 있는 인물을 뽑아야 할 때인 만큼 젊은 후보 박민식이 적격이다"고 말했다.
서 전 의원은 "부산은 그동안의 경제 변혁기마다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 시기를 맞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적극 대응해야 할 때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TV토론을 두고 각 캠프 측은 서로 '잘했다'고 주장하는 등 장외에서도 적잖은 신경전을 벌였다. 박 의원 측은 "젊고 역동적인 후보 이미지를 충분히 각인시켰다"고 자평했고, 서 전 의원 측은 "유력 후보로서 안정감을 보여줬고, 정책에 대한 높은 이해도도 확인시켰다"고 주장했다. 권 전 대사 측은 "경륜을 갖춘 준비된 시장 후보로서 시민들에게 믿음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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