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부산 남구청장 경선에서 예비후보로 나선 이종철 현 남구청장의 '20여년전 교통사고 처리과정의 부적절성' 논란이 쟁점화 될 조짐이다.

이성필 전 남구청 체육회 이사는 24일 새누리당 중앙당과 부산시당에 낸 '이종철 남구청장의 부도덕성을 고발한다'는 제목의 진정서를 통해 "1986년 저의 형(당시 43세)이 친구이던 이 청장이 몰던 차량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는데, 사건 처리 과정에서 이 청장이 파렴치한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이사는 "이 청장이 무보험 차량으로 사고를 낸 후 보상을 하지 않으려고 도주했다가 뒤늦게 합의했으며, 가장을 잃은 피해 후유증으로 가정이 파탄에 이르렀으나 유족에게 단 한차례도 사과나 위로방문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입원치료비가 비싸다며 여러 번 병원을 옮겨다니다 형이 사망했다"며 "이처럼 도덕적 결함이 있는 이 청장은 새누리당 구청장 후보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필요하면 대질신문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 청장은 "근거없는 음해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이 청장은 "사고 당시 친구이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했고, 사법기관에서 충분히 수사해 결론을 내렸었다"며 "28년 전에 있었던 일을 이제 와서 문제삼는 것은 선거에 악용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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