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6·4지방선거 부산 사상구청장 예비후보인 정대욱 전 시의회 행정교육위원장이 25일 '문재인의 친구' 황호선 부경대 교수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시의원 출마로 방향을 틀었다. 이에 따라 부산 최초의 야당 구청장 탄생 가능 지역으로 꼽히는 사상구가 또 한 번 들썩이고 있다.

정 전 시의원은 이날 사상구청장 예비후보를 사퇴하고 새정치연합 부산시당에 같은 지역 시의원 공천 신청서를 제출했다. 정 전 시의원은 신청서 접수에 앞서 "황 교수가 인품이나 경력이 뛰어나고 구청장 후보로 손색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둘이서 구청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것보다는 사상구에서 함께 당선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 목표를 수정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3파전으로 치닫던 새정치연합 사상구청장 경선은 황 교수와 김덕영 전 사상구의회 의장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그러나 김 전 의장은 황 교수의 출마선언 때부터 경선 반대 견해(본지 지난 8일 자 5면 보도)를 나타낸 데다, 여전히 황 교수를 향해 날을 세우고 있다. 김 전 의장은 "황 교수가 진정 문재인 의원을 도울 생각이라면 문 의원의 지역구인 사상구가 아니라 야권 불모지인 다른 지역에 출마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새정치연합 사상구청장 후보는 황 교수와 김 전 의장 간 합의가 지연될 경우 전략공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황 교수는 "새누리당 독점 구도를 깨겠다는 순수한 마음에서 출마했고, 사상구를 위한 정책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며 "김 전 의장이 어떤 경선 룰을 제안하더라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 만약 경선에 지더라도 그것 자체로 내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상호 전 노사모 회장과 설동일 전 민주공원 관장 등 친노 그룹 핵심 인사들이 황 교수 경선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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