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성, 선대위원장직 수락
30일 6·4지방선거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결과에 깨끗이 승복했다. 이 전 수석은 또 김영춘 후보의 선대위원장직을 흔쾌히 수락했다. 이 전 수석은 "함께해준 당원 동지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며 인사한 뒤 "김 후보는 삶의 고비 때마다 항상 생각의 끈을 놓지 않고 더 나은 세상을 고민해온 훌륭한 분이다. 김 후보를 도와서 사람 사는 부산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 전 수석의 좋은 철학을 정책에 담아내겠다"고 화답했다.
경선 결과는 오전 10시 공개 시점까지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 지난 29일 권리당원 ARS(자동응답시스템) 투표를 중앙당이 주관했고, 선거관리위원장인 양승조 최고위원이 이날 직접 밀봉된 봉투에 결과지를 넣어 가져왔다. 이 때문에 김 후보는 결과 발표장으로 가는 승용차 안에서 연신 창문을 올렸다 내렸다 하며 긴장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본선 후보로 확정된 순간에도 전혀 웃거나 환호하지 않았다. 회의실을 가득 메운 당원들도 짧은 박수만 보냈을 뿐 김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지 않았다. 축하 꽃다발을 건네는 당원도 전혀 없었다. 양 최고위원은 물론 후보 격려차 방문한 배재정 의원, 박재호·김종현 시당 공동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들의 얼굴에도 웃음기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들은 언론의 포토타임 때도 김 후보와 손만 맞잡았을 뿐 여느 경선장에서처럼 손을 치켜들지도 않았다.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민 정서를 고려한 조치였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웃고 싶어도 웃을 수 없는 시간"이라고 숙연하게 말했다. 또 "이런 비극적 사고가 이번 선거에 주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 이해성, 선대위원장직 수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