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도 9, 10일께 지원 방문

야권의 대표적 잠룡들이 김영춘 새정치민주연합 6·4부산시장 후보 지원을 위해 부산에 집결한다. 공식 후보 등록일을 앞두고 김 후보의 지지율을 단기간에 끌어올려 무소속 오거돈 후보와의 단일화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다.

김 후보 캠프는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를 '부산혁신 선대위' 명예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미 문재인 의원과 손학규 상임고문 두 잠룡이 김 후보 캠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상황에서 부산이 고향인 안 공동대표까지 가세하면 상당한 효과를 발휘할 거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화답하듯 안 공동대표는 오는 9일 또는 10일 부산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안 공동대표는 애초 석가탄신일과 어버이날을 겸해 고향을 방문하려 했지만, 8일이 당 원내대표 선거일이어서 일정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안 공동대표는 부산에서 김 후보와 공동 행보를 하며 선거운동을 도울 예정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이전 오 후보 영입에 공을 들였던 모습을 지우고, 김 후보 띄우기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야권 한 관계자는 "안 공동대표가 그동안 부산시장 선거에 다소 소극적이었지만, (단일화에서 패해) 시장 후보가 없어지면 부산지역 선거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절박함을 최근 절감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지난 1일부터 대부분의 일정을 김 후보와 함께했던 문 의원은 물론 손 상임고문도 본격적으로 가세한다. 문 의원과 손 상임고문은 7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 회의실에서 열리는 김 후보 선대위 전원회의에 참석한다. 회의에서는 김 후보의 지지율 제고 방안 등이 논의된다.

김 후보 캠프는 "3명의 잠룡이 김 후보 지원에 나서면서 캠프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며 "새누리당 서병수, 무소속 오 후보와의 3자 대결에서 조만간 20%대 지지율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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