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후보등록 후 첫 일요일인 18일 여·야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휴일도 잊은 채 표심 잡기에 나섰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은 22일이지만 여야 후보들은 유권자들을 만나러 현장을 누비며 얼굴을 알리고 공약을 발표하는 등 바쁜 선거일정을 소화했다.

　서울시장을 놓고 격돌하는 새누리당 정몽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는 이날 은평구 진관사 입구에서 열린 '국민생활체육등산대회'와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제34주년 서울기념식'에 동시에 참석했다.

　등산대회 내빈석에서 만난 두 후보는 악수를 하며 서로 가벼운 인사를 나눴을 뿐 더 이상의 대화는 주고받지 않았다.

　정 후보는 축사에서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은평-종로-성북-강북-도봉-노원을 잇는 북한산 벨트를 친환경 관광특구로 만들겠다"면서 "북한산 자락을 관광특구화 하면 많은 외국인들이 찾아와서 장사도 잘되고 산도 잘 보존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여러분이 빨리 산에 가야 하니까 한마디만 하겠다"면서 "안산(안전한산행), 즐산(즐거운 산행) 하세요"라고 짤막한 인사로 축사를 대신했다.

　경기도에서는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가 성남 대한불교천태종 대광사를 방문, 전통명상수련센터와 지관전 상량식에 참석하고 스님들과 오찬 공양을 함께하며 '불심잡기'로 하루를 시작했다.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는 경기도의회에서 보육교사 정책간담회를 열고 "보육교사에 대한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보육교사의 교육공무원 전환을 연차별로 추진, 2019년 전환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의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는 경선에서 맞붙었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위촉했고 새정치연합 송영길 후보는 교통·문화·환경 분야 공약을 발표하며 재선을 향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부산에서는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가 '일하는 시장, 일자리 시장'의 슬로건에 맞춰 오는 21일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하겠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김영춘 후보와 단일화를 이룬 무소속 오거돈 후보는 캠프 이름을 '시민연합캠프'로 바꾸고 범시민 단일후보라는 점을 적극 홍보했다.

　새누리당 홍준표 경남도지사 후보는 이날 새벽 발생한 하동 섬진대교 해상의 폐유 유출 현장을 방문해 방제 상황을 점검했다. 김경수 새정치연합 후보는 창원 선거사무소 등지에서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공약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공약을 효과적으로 알릴 방안을 세웠다.　새누리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는 서구 둔산동 선거사무소에서 선거대책위 첫 회의를 열었고 권선택 새정치연합 후보는 충남대에서 열린 MBC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사전투표 행사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강원도에서는 새누리당 최흥집 후보와 새정치연합 최문순 후보가 초반 기선 잡기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최흥집 후보는 강릉 법왕사 제례, 강릉김씨 명주군왕 능향제, 금광초교 체육대회에 참석했고 최문순 후보는 강릉 중앙감리교회, 동해 북평시장을 방문하며 민생 현장 탐방 행보를 이어갔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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