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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4지방선거 부산시장·부산교육감 후보들이 20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에 참석해 선의의 경쟁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현철 교육감 후보, 고창권(통합진보당)·
오거돈(무소속)·서병수(새누리당) 시장 후보, 윤인태 부산선관위원장, 박맹언·임혜경·정승윤·최부야·최석태·김석준 교육감 후보. 홍영현 기자 hongyh@kookje.co.kr |
# 서병수 측
- "吳, 두 번이나 우리당으로 출마
- 관료 출신 야당 후보가 실체
- 범여권 지지층에 혼란주지 말라"
# 오거돈 측
- "徐, 특정세력·계층 이익만 대변
- 이번 선거는 기득권과의 싸움"
- 시민연합캠프 정책위원회 발족
"시민후보 탈을 쓴 야당 후보."(유기준 새누리당 부산시당 공동선대위원장)
"중앙 권력에 빌붙는 실세."(오거돈 후보 측 남영현 총괄선대본부장)
6·4부산시장 선거 공식 운동일(22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새누리당 서병수, 무소속 오거돈 후보의 '프레임'(틀·구도) 전쟁이 본격화됐다. 핵심은 상대 후보의 약점과 자신의 강점을 지속적으로 부각시켜 '표심'을 움직이는 것. '프레임전'의 승자가 '13일간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 가능성이 높아 부산 시민의 이목이 두 후보에게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 부산시당 유기준 공동선대위원장은 20일 "오 후보는 시민 후보를 자처하고 있지만 전력을 보면 야당 후보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진복 전략기획본부장도 "오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인 열린우리당 후보로 두 번이나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해 떨어졌다"며 "무소속 야당 후보"라고 규정했다.
특히 서 후보 측과 시당 선대위는 오 후보로부터 '시민 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체가 야당 후보인데도 오 후보가 '시민 후보'임을 가장, 범여권 지지층의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는 것이다. 오 후보에 대한 이 같은 대응은 서 후보로의 범여권 지지층 결집을 위한 포석이다.
또 서 후보 측 핵심관계자는 "오 후보의 정체성은 '관료'"라고 규정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개혁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관료와 오 후보를 엮는 동시에 정치와 행정을 두루 경험한 서 후보의 개혁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다.
반면, 오 후보는 서 후보를 "특정 계층만 대변하고, 특정 세력의 이익만 지키는 후보"라고 규정했다. 특히 그는 이날 이번 선거의 성격에 대해 "기득권 세력과 오거돈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정파와 이념을 초월한 범시민 단일후보'라는 점을 집중 부각하려는 전략이다.
오 후보는 또 이날 새누리당 권철현 예비후보 캠프의 정책단장인 동아대 김승환 교수, 박민식 예비후보의 정책 총괄역인 동의대 김가야 교수를 영입해 '시민연합캠프 정책위원회'를 발족했다. 서 후보 측을 제외한 여권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의 정책 브레인과 핵심 공약을 껴안으면서 서 후보를 '특정 세력' 안에 고립시킨다는 작전이다.
오 후보 측 남 총괄선대본부장은 "서 후보는 정권 실세라고 하는데, 부산을 생각하지 않고 중앙 권력에만 빌붙는 실세다. 마마보이나 다름없다"며 "시민의 힘으로 부산시장이 돼 권력을 시민에게 돌려주려는 오 후보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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