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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24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 드림백 만들기 한마당'에 참석해 어린이들과 대화하고 있다.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
- 徐도 범여권표 결집 반사이익
- 吳측, 高 '소리없는 사퇴'로
- 야권·범여 지지층 묶기 선호
'고창권이 2%를 채운다?'
새누리당 서병수, 무소속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가 당내 경선과 야권단일화 효과를 보지 못하고 '초박빙 승부'를 펼치면서 '고창권 변수'에 주목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고창권 후보는 10% 안팎의 지지율로 이번 선거의 '캐스팅 보트'로 부상했다. 이 때문에 지역 정가에서는 '오거돈-고창권 2차 야권 단일화'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오거돈-고창권, 단일화 가능성 부상
'고창권 캠프' 이화수 총괄선대본부장은 25일 오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고 후보는 세월호 참사와 노동자 문제와 관련해 오 후보가 공동 대응한다면 야권연대를 할 용의가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다만, 그는 "일각에서 고 후보의 일방적 사퇴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정책적 연대가 전제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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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진보당 고창권 부산시장 후보가 25일 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대공원에서 나들이 나온 어린이에게 인사하고 있다. 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
'오거돈 캠프' 남영현 총괄선대본부장도 "고 후보가 '새누리당 20년 1당 집권 종식'이라는 시민대연합의 취지에 공감한다면 단일화를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거 승리를 위한 인위적 단일화를 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병수 캠프'는 '오거돈-고창권 단일화'가 이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이것이 선거 중반 판세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 부산시당선대위와 캠프의 핵심 인사들은 야권 2차 단일화 성공을 염두에 두고 전략 마련에 돌입했다.
■시나리오별 유불리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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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속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가 25일 부산아시아드 경기장에서 열린 재부하동군향우회를 찾아 참가자들과 즉석에서 건배하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
야권 2차 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두 후보 측이 단일화에 나설지, 그렇게 된다면 어떤 시나리오로 전개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시나리오별로 서, 오 후보의 유불리가 뚜렷해지기 때문이다.
우선, '오거돈-김영춘식' 단일화다. 서 후보 측에서 가장 바라지만, 오 후보 측에서는 피하고 싶은 그림이다. 오 후보는 '공개 단일화'로 야권 지지층의 전폭적 지지를 받을 수 있지만, 범여권 지지층의 이탈을 가져올 수 있다. '남는 게 없는 장사'다. 반면, 서 후보 측은 여야 대결의 명확한 '각'을 세울 수 있어 범여권 지지층을 총결집시킬 수 있다.
오 후보 측이 바라는 과정은 '조용한 단일화'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고 후보가 오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 없이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다. 오 후보로서는 야권과 범여권 지지층을 모두 묶어둘 수 있다. 서 후보는 오 후보를 야합으로 몰아갈 수 있지만, 여론 전파력이 다소 약화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어떤 방식의 2차 단일화든 범여권 지지층이 총결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의 3자 구도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서, 오 후보가 연일 상호 검증전을 하고 있지만 백중세 판세는 투표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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