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통합진보당 고창권 부산시장 후보와 무소속 오거돈 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선거 막판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두 후보 사이에 우호적 분위기가 조성돼 관심을 끌고 있다.
고 후보는 26일 오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한 보도자료를 내 "이번 사태의 발단은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가 자신에게 제기된 원전비리 연루 의혹에 대해 성실히 해명하지 않은 데서 시작됐다"며 "자신의 흠결을 가리기 위해 벌이는 전형적 맞불 놓기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고 후보는 또 "보좌관이 비리를 저지르면 국회의원이 간접적으로라도 연루됐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상식"이라며 "그런데 서 후보는 (명확한 해명 없이) 의심만 키웠고 선거를 진흙탕 속으로 끌고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이는 전날 고 후보 측이 발표한 보도자료의 취지와 사뭇 다르다. 고 후보는 지난 25일 보도자료에선 "서 후보와 오 후보가 서로 '논문 표절'과 '원전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비방전을 벌이고 있다"며 "서, 오 후보는 구태정치를 재연한 데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두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공격 대상을 서, 오 후보 두 명에서 서 후보 한 명으로 급변경한 것이다.
이 같은 입장 변화가 단일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