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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중앙당과 부산시당 선대위가 28일 부산 가덕도 새바지항에서 열린 현장회의를 마치고 선거 필승을 다짐하는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
- 대구·경북 반발 눈치보기
- 다른 지역 공동위원장 불참
- 오거돈 "전액 민간개발은 아냐"
- 입장 번복 與방식과 별차이 없어
새누리당 서병수, 무소속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의 '가덕신공항 건설' 방식이 '암초'를 만났다.
새누리당 중앙당은 28일 가덕도에서 선대위회의를 개최했지만 7명의 공동선대위원장 중 다른 지역 정치권 공동위원장들은 모두 불참했다. 더구나 대구·경북 새누리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전액 민자 건설 방식을 공언했던 오 후보도 이날 "전액 민자로 건설하겠다는 것이 아니다"고 한발 물러섰다.
'정부 프로세스 이행'을 주장했던 서 후보는 5개 시·도 합의 방안을, '부산시민 자력'으로 건설하자고 했던 오 후보는 '도로 정부 지원'으로 변경한 것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시민들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중앙당은 이날 가덕도에서 부산시당 선대위와 함께 현장 회의를 개최했지만, 7명의 공동위원장 중 김무성 의원과 한영실 공동위원장만 참석했다. 서청원·이완구·이인제·최경환·황우여 위원장은 모두 불참했다. 나경원 전 의원과 김을동 의원 등 일부 외부 인사가 참석했지만, 대부분 부산 의원들과 부산 여권 인사들로 채워졌다.
새누리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공동위원장들은 원래 현장회의에 지역별로 나눠서 참석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가덕회의 개최에 대한 대구·경북의 반발이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는 성명을 내고 "새누리당 부산시당은 가덕도에서 중앙당 선대위 개최를 추진하는 등 신공항 입지 문제를 선거에 이용하고 지역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구가 지역구인 유승민 의원도 이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내고 "최소한 판단력조차 없는 무능한 당 지도부와 중앙선대위는 깊이 반성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도 이날 기부재단 설립 공약을 발표하면서 가덕신공항 건설 방식과 관련, "전액 민간으로 개발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며 "시민의 힘과 지혜를 모으면 첫 삽을 뜨는 방법부터, 정부의 지원을 받아오는 계획까지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미다"고 밝혔다.
이는 '전액 민간' 방식을 공언했던 당초 입장을 불과 며칠 만에 180도 바꾼 것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정부 지원을 받는 방식은 정부 프로세스대로 진행하자는 서 후보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일부 민자 유치를 포함한다고 해도 이것도 부산 새누리당 정치권이 구상하고 있는 방식과 차이가 없다. 정부 지원을 받는다면서 대구·경북 논의 대상 배제 등 정부 프로세스의 전제가 되는 5개 시·도 합의를 부정하는 것도 현실성 없는 논리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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