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입 공무원 3명 검찰 고발돼
- 여론조사 빙자해 후보 홍보도

6·4지방 선거가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탈법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30일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경남도내에서는 305건의 선거법 위반 행위가 적발됐다. 이 수치는 2010년 선거 때의 178건을 뛰어넘는다. 선거별 위반 건수는 광역 단체장 16건(5.3%), 교육감 5건(1.6%), 기초 단체장 94건(30.8%) 등이었다.

위법내용은 선거구민에게 음식 제공, 비지정지역에 홍보 현수막 설치, 허위사실 공표 등 다양했다. 공무원이 선거에 개입하는 사례도 8건이 확인됐다. 이들 공무원은 문자메시지로 후보에 대한 지지를 부탁하거나 단체장의 홍보물을 배포했다. 이와 관련해 경남도선관위는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도교육청 공무원 1명과 양산교육지원청 공무원 2명을 최근 검찰에 고발했다.

여론조사 기관의 위법행위도 적지 않았다. 모 업체 대표 A 씨는 여론조사를 빙자해 선거구민에게 특정 교육감 예비후보를 홍보하다 선관위에 덜미를 잡혔다. 선거 때면 불거지는 위장전입 사례도 다수 드러났다. 함안군에 출마한 한 후보의 친인척 10여 명은 지난 4월부터 5월 사이에 면 소재지에 허위로 주민등록 신고를 했다가 들통 났다.

경남도선관위는 주말을 맞아 위법 행위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접전 지역을 중심으로 24시간 감시 체계를 구축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유권자의 감시가 공명선거를 보장한다"며 위반 행위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국번없이 1390)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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