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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4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30일 부산 부산진구 부전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직장인과 주민들이 투표하고 있다. 백한기 선임기자 baekhk@kookje.co.kr |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새누리당 서병수, 무소속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의 승패는 '연령대별 투표율'에서 결정날 것으로 전망돼 주목된다.
6·4부산시장 선거가 '2030 투표율'이 낮았던 2010년 지방선거·2012년 총선 투표율과 같은 추이를 보이면 서 후보가, 반대였던 2012년 대선의 추세로 전개되면 오 후보가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 오 후보는 각각 '5060세대'와 '2040세대'에서 비교 우위에 있는 것으로 조사돼 남은 기간 ▷기존 지지층 투표장 유인 ▷약세 표심 공략 등을 동시에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와 본지가 공동으로 2010년 지방선거·2012년 총선·대선의 부산 연령대별 투표율에 본지 마지막 조사 연령대별 지지율을 비교대입해 부산시장 선거의 승부를 예측한 결과, 5회 지방선거와 19대 총선 투표율을 반영하면 서 후보가 유리했다. 반면, 18대 대선 투표율을 보이면 오 후보가 우세했다.
2010년 지방선거 당시 부산의 투표율은 49.5%였다. 이 선거의 연령대별 투표율로 득표율을 추산하면 서 후보가 45.3%로 오 후보(41.8%)를 근소하게 앞섰다. 2012년 부산 총선 투표율 54.6%를 적용해도 서 후보가 44.8%, 오 후보 42.3%로 나타났다. 하지만 투표율이 76.2%였던 지난 대선의 부산 투표율을 반영하면 오 후보가 44.1%로 서 후보(42.7%)를 따돌렸다.
이에 대해 리서치앤리서치는 "2030 투표율 차이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2030'의 투표율은 30%대에서 40%대 초반으로 전체 투표율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았다. 반면, 대선 때는 이들의 투표율이 70%에 육박하며 지방선거와 총선에 비해 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 때문에 서·오 후보도 이번 선거에서 연령대별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사전투표 등의 영향으로 투표율이 과거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여파로 어느 연령대 투표율이 높게 나올지 예상하기 쉽지 않다는 게 각 후보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서·오 후보 측은 각 연령대별 맞춤 공약 발표와 투표율 제고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서 후보는 '안전'과 '경제살리기'를 앞세워 세월호 여파로 돌아선 40대 여성과 50대 남성의 표심을 최대한 끌어들일 계획이다. 반면, 오 후보도 40대 표심을 다잡는 것은 물론 사전투표 독려 등 젊은 층에 대한 투표율 제고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약세인 노년층 표심 공략을 위해 '노후생활 걱정 없는 노인행복도시' 공약 홍보도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번 분석은 올해 4월 말 현재 부산 19세 이상 인구(292만7052명)에 각 선거 연령대별 투표율을 적용해 투표자 수를 예상했다. 이어 본지 마지막 조사 때의 서·오 후보 연령대별 지지율을 대입해 득표율을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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