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유례없이 여야 후보 간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부산시장 선거와 달이 부산의 기초자치단체 선거는 여당인 새누리당의 절대 우위 속에 진행되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무소속 후보의 선전도 눈에 띈다.

　1일 새누리당 부산시당은 기초단체장 16곳의 종반 판세를 자체 분석한 결과 우세 10곳, 백중 우세 1곳, 경합 5곳으로 분류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또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은 경합 2곳, 백중 열세 5곳, 무소속 강세 4곳, 기타 5곳으로 분류했다고 전했다.

　새누리당은 우선 원도심권에서 서·영도·부산진구를 우세 지역으로 선택했다. 동부산권의 남·수영·해운대구와 서부산권의 북·사하구도 새누리당 후보가 무소속과 야권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렸다는 게 새누리당의 자체 분석이다. 이어 새누리당은 중·동·동래·사상구와 기장군 등 5곳을 경합 지역으로 분류했다. 강서구는 백중우세 지역으로 내다봤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황호선 부경대 교수가 출마한 사상구와 윤준호 코렘에듀 대표이사가 출마한 해운대구를 경합 지역으로 분류해 이들 지역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새누리당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15곳을 석권하고 기장군 1곳만 무소속 후보에게 내줬다.

　하지만 이번에는 여야의 자체 분석결과를 보더라도 무소속 후보의 선전이 예년에 비해 두드러진 양상을 보이고 있다.

　4∼5곳이 경합지역으로 나타났지만 공약이나 지역 이슈 등을 놓고 후보 간에 공방을 벌이는 쟁점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동구청장 선거에서는 정영석 현 구청장이 경선 참여를 거부하고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박삼석 전 시의원과 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3∼24일 국제신문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벌인 여론조사(각 지자체500명 대상 유선전화 임의 걸기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에서 정 후보가 37.4%의 지지율로 박 후보(30.5%)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 곳에서는 구민운동장 건설, 북항 재개발과 연계한 지역교차발전 등의 공약을내세운 박 후보와 '이바구길 조성' 등 산복도로 개선사업, 크루즈 여행객 유치 등을내건 정 후보 간의 공약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2010년 지방선거의 리턴매치로 치러지는 기장군수 선거에서는 현 군수인 무소속오규석(41.8%) 후보가 새누리당 홍성률(34.9%)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 현 군수 재임 때 있었던 '정관신도시 산업폐기물 처리장 조성' 적정성을 놓고 두 후보가 벌이는 공방에 주민들이 어느 쪽 손을 들어줄지가 관심거리.　사상구청장 선거는 새누리당 송숙희 후보(48.6%)가 새정치민주연합 황호선 후보(27.6%)를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상구청장 선구를 새누리와 새정치연합 모두 경합지역으로 분류한 것은 문재인 국회의원지역구인데다 황 후보의 상징성 때문이다.

　황 후보는 문재인 의원과 경남중·고 동기이다. 2012년 대선 때는 문 후보 부산선대위 공동위원장을 맡았을 정도로 문 의원과 각별한 사이. 새정치민주연합은 사상구에서 부산 최초의 야당 구청장을 배출하겠다고 벼르며 시당 차원에서 전력 지원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무소속 오거돈 후보가 선전을 펼치는 영향으로 기초단체장 선거에도 무소속 돌풍이 불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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