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눈물을 닦아주세요." "새누리당의 마지막 비명입니다."
새누리당 서병수, 무소ㄴ속 오거돈 두 부산시장 후보가 선거를 사흘 앞둔 1일 펼친 '휴일 대전'의 콘셉트이다.
새누리당 서 후보 측과 부산시당은 1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시민 30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규모 유세를 벌였다. 서 후보를 비롯한 새누리당의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후보, 지역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이날 유세전의 주제는 '위기의 대한민국 부산이 지킵시다'였다. 이 자리에서 서 후보와 국회의원들은 하나같이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한 번 더 새누리당을 지지해달라"고 부탁했다.
서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의 눈물을 닦아드릴 수 있도록 저를 비롯한 새누리당 후보들을 도와달라"며 "(시장이 되면) 더 겸손하게, 따뜻하게, 때로는 과감하게 시민 여러분들의 심부름을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막판 부산시장 선거전의 전면에 나서 서 후보 지원활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무성 의원은 2일 오전 9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는다.
오 후보는 이날 서 후보 측의 '물량 공세'를 의식하지 않은 채 부산국제모터쇼, 신세계백화점 등지에서 최대한 많은 시민을 만나며 지지세 결집을 시도했다. 오 후보는 또 "시민에게 권력을 돌려주겠다"며 '시민제일주의 시정' 정책공약도 발표했다. ▷주요 정책의 수립에서 평가까지 시민 참여의 제도화 ▷전문적이고 투명한 행정문화 추진 ▷안전한 도시 시스템 구축과 고급 일자리 창출 ▷시민의 아픔과 즐거움에 공감하는 시정 ▷자부심과 배려의 공직사회 기풍 조성 등 5대 목표도 제시했다.
오 후보는 특히 '민관 협치' '주민참여예산 조례 제·개정 및 위원회 강화' '시의회 표결 실명제' 등으로 시민후보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정권 위기론'을 들고 나온 서 후보에 맞서 '시민 권력'을 강조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