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박 서로 "보수표 나에게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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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 31일 시행된 6·4지방선거 사전투표 결과, 20대와 50, 60대의 투표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부산시교육감 후보들도 이에 따른 유·불리 분석에 분주하다.
1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사전투표에서 연령별 투표율은 ▷20대 이하 13.35%(6만7334명) ▷30대 7.22%(3만6946명) ▷40대 7.42%(4만3056명) ▷50대 8.48%(5만3865명) ▷60대 9.48%(3만7125명) ▷70대 이상 7.29%(2만2649명)으로 나타났다.
보수 후보 중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임혜경(부산시교육감) 후보와 박맹언(전 부경대 총장) 후보 측은 50, 60대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에 대해 고무된 표정이다. 보수층의 표심이 서로 자신에게 결집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임 후보는 박 후보와의 보수 표심 대결에서 유리한 입장을 선점했다며 자신하고 있다. 그는 최근 본지 여론조사에서 50대와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은 바 있다. 임 후보 측은 "보수 표심의 향방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겠지만, 연령대가 높은 시민은 결국, 보수 후보 가운데 임 후보 쪽으로 쏠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 역시 보수층의 표심이 자신에게 쏠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사전투표에서 박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야기를 하는 유권자가 많다"면서 "보수 성향의 유권자에게 깨끗한 후보라는 이미지로 각인돼 박 후보의 인지도가 계속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김석준(부산대 사범대 교수) 후보 측은 이번 사전투표율에 대해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김 후보는 최근 본지 여론조사에서 30대와 40대의 지지도가 다른 연령층보다 높은 편이었으나, 이번 사전투표에서는 30, 40대의 투표율이 7%대로 부산 지역 전체 투표율(8.9%)에 미치지 못했다.
김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연령별 사전투표율은 통상적인 선거 투표율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20대의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은 군인과 경찰 등의 부재자 투표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여 20대의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선거 판세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리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 임·박 서로 "보수표 나에게 결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