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기존 9곳 단체장 수성 목표
- 野 광주 잃으면 지도부 타격
- 수도권 현상 유지땐 무승부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혼전 지역이 워낙 많아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운 안갯속 판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야의 승패를 가를 기준선은 수도권과 여야의 안방인 부산과 광주 선거 결과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여 9곳 유지+부산 수성해야 승리

새누리당이 이번 선거에서 이겼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선 최소한 4년 전 수준의 '여대 야소' 지방정부를 꾸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원칙적 기준이다.

현재 새누리당 소속 광역단체장은 부산·대구·대전·울산·경기·경북·경남·세종·제주 등 9명이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텃밭인 영남권과 제주를 제외하곤 아예 '전패' 기류까지 감지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새누리당이 현재 '박빙우세'로 분류되는 경기도를 포함해 수도권에서 2곳 이상의 단체장을 가져가고, 현재 우세인 제주와 영남권을 빼고 강원·충청권에서 2곳 이상을 접수하면 승리로 봐도 무방하다는 평이 나온다.

다만 '텃밭'인 부산 수성에 실패하면, '이기고도 졌다'는 뼈아픈 지적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야 8곳 이상 + 광주 사수해야 승리

새정치민주연합은 서울을 포함해 현역 단체장 지역인 7곳에서 승리하고, 경남의 무소속 야권 단일 후보까지 포함해 8곳을 건진 '어게인(Again) 2010'이면 승리로 보고 있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은 물론이고 통합진보당 백현종 후보 사퇴 이후 진보표 결집을 기대하고 있는 경기도와 인천까지 수도권을 '싹쓸이'해야 승리라 할 만하다. 여기에 새누리당의 텃밭인 부산에서 단일화한 무소속 후보가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한다면 대승으로 판단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심장'격인 광주 선거 결과는 더욱 중요하다. 전략공천을 강행한 새정치민주연합 윤장현 후보가 무소속 강운태 후보를 이기지 못할 경우, 현 지도부가 받는 내부 타격이 상당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다른 곳에서 선전해도 광주를 사수하지 못하면 '절반의 승리'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수도권 현상유지·텃밭 내주면 무승부

16개 광역단체장 중 여야 모두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텃밭 수성에까지 실패하면 마땅히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기 힘든 모호한 '무승부' 상황이 올 수도 있다.

특히 현재 추세대로 새누리당이 경기도지사를 그대로 현상 유지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이 서울과 인천을 모두 가져가면서 중원까지 사이좋게 나눠가지면 승패를 따지기 어렵다. 게다가 새누리당의 경우 부산시장,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광주시장 선거를 놓치면 내부적으로는 격전지를 빼앗긴 것에 못지않은 상당한 타격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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