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지사 선거가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의 압승으로 판결이 나자 여야 캠프는 득실계산에 분주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승리에 기뻐하면서도 결과에는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2012년 도지사 보선 때 62% 득표율을 얻었던 홍 후보 측은 이번에는 내심 최소 65% 이상을 기대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후보가 선전하면서 이런 기대는 깨져버렸다. 새누리당은 2위 후보와의 격차가 20% 이상 나는 것을 애써 자위하고 있지만 캠프 분위기는 많이 가라앉은 상태였다. 대권 도전을 공공연히 언급한 홍 당선인 역시 60%대 득표율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다소 어두운 표정을 지어 주위를 머쓱하게 했다.

반면 새정연 김 후보 측은 기대에는 못미치지만 선전했다며 서로 격려하는 분위기였다. 김 후보 측은 "비록 지기는 했지만 불통도정 등 그간 김 후보가 제기한 홍준표 도정의 문제점에 대해 도민 상당수가 화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이 같은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다음 선거에는 반드시 지방권력을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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