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송하진 전북도지사 후보가 당선이 확실해지자 5일 오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사무실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하진(62)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싱거운 승리가점쳐졌던 전북도지사 선거에서 예상대로 송 후보가 웃었다.

　새누리당 박철곤(62)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민선 6기 도백 자리를 꿰찬 송당선인은 사실 본선보다는 예선 격인 새정치연합의 경선에서 한때 위기를 맞았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전략공천설'로 한바탕 몸살을 앓은 그는 안철수계의 지원을 받은 강봉균(전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의 거센 도전을 막아내느라 무척 고전했다.

　후보 간 이견으로 무려 세차례나 바뀐 경선 선출방식도 그의 본선 진출을 쉽게 허용하지 않는 듯했지만 송 당선인은 끝내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그 결과 새정치연합 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100% 공론조사 선거인단 투표'에서 53.72%를 획득, 23.2%를 얻는 데 그친 강 후보를 누르고 도지사 후보로 선출되면서 본 선거 진출을 위한 마지막 관문을 넘어섰다.

　8년간의 전주시장 재임 시절 착실히 다져온 '탄탄한 조직력'이 험난한 경선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새누리당 박철곤, 통합진보당 이광석 후보와 맞붙은 본선은 한결 쉬운 승부가 점쳐졌는데 예상대로 압승을 거두면서 함박웃음을 터뜨릴 수 있었다.

　행정고시 24기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행정자치부 민간협력과장, 교부세과장, 전북도 기획관리실장, 행자부 지방분권 지원단장 등을 역임한 뒤 2006년 전주시장에 당선돼 민선 4∼5기 전주시정을 이끌었다.

　공직 입문 이후 33년간 행정가로 외길을 걸어온 그에게 붙은 수식어는 '행정의 달인'.

　지난해 전주·완주 통합 작업의 무산으로 도지사 출마에 먹구름이 드리워졌지만이를 극복한 것도 그의 뚝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전주시장 재임 시절 500만 관광객이 찾는 '전주한옥마을' 육성과 첨단 탄소산업발전을 견인한 것은 그의 공이다. 하지만 2년여간 지속된 시내버스 장기파업과 전주·완주 통합 무산 과정에서 우유부단함을 보였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리더십'과 '추진력'이 부족하다는 일부의 평가에 그는 '주변과 잘 어울리고 조화롭게 화합하나 원칙과 소신을 잃지 않고 일을 분명하게 한다'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반박한다.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는 그의 좌우명은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자신에게는 가을 서리처럼 엄해야 한다는 뜻)'.

　김제시 백산면 출신으로 익산 남성중, 전주고,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그는 아내 오경진씨와의 사이에 2남 1녀를 뒀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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