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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5일 유세차를 타고 부산시청 앞을 찾아 시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김동하 기자 |
- "위대한 시민 선택에 감사
- 다양한 여론 경청 소통 강화
- 서민 살피는 시정 구현 노력
- 경남도와 상생 차원 협의
- 수돗물 공급 이끌어 낼 것"
- 박 대통령 만들기 일등 공신
- 맡은 일처리·추진력 탁월 평
"위대한 부산 시민 여러분의 선택에 감사드립니다."
새누리당 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인의 일성이다. 얼핏 듣기엔 상투적인 당선 소감같지만, 그의 진심이 그대로 묻어나는 얘기였다. 힘겨운 승리였던 만큼 시민들의 한 표 한 표가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듯했다. 수영구 남천동 시당 당사에서 긴장된 표정으로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는 5일 새벽 자신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비로소 여유를 찾은 모습이었다.
서 당선인은 짤막한 당선 소감에 이어 "오거돈 후보님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를 지지하지 않으신 시민의 뜻도 잘 받들어 하나 된 부산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 당선인은 자신이 펼쳐나갈 시정 방향에 대해 "선거과정에서 드렸던 약속, 빠짐없이 지키겠다.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일자리 시장, 어려운 시민의 삶을 살피는 따뜻한 시장, 부산시민을 모든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안전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서 당선인은 말을 이어갔다.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아무래도 안전에 대한 문제에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세월호는 진도 앞바다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부산 어느 곳에서도 이런 부류의 사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십 년 동안의 적폐를 해소하겠습니다. 정치에서부터 기본과 원칙을 바로 세우고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려 놓는 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서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에 약속한 가덕도 신공항이나 물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임기 내에 해결하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했다. 그는 "약속드린 대로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 아울러 경남도와 상생 차원의 협의를 통해 반드시 수돗물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 당선인은 또 지역을 균형적으로 발전시키는 일도 시정의 우선 순위에 놓고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식 출마 선언을 가덕도 신공항 예정부지에서 한 것은 물론이고, 아예 선거사무소를 사하구 하단오거리 근처에 마련하는 등 서부산권 발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해왔다.
경남고와 서강대·미국 북일리노이대를 나온 서 당선인은 2000년 보궐선거로 해운대구청장에 당선되며 정치인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2002년 국회(해운대기장갑)에 입성했으며, 이후 내리 4선을 지낸 중진 정치인 출신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국회의원과 경남고 동기이고, 박근혜 대통령과는 같은 대학 1년 후배다. 스스로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이 박 대통령이라고 말할 정도로 박 대통령과는 가깝다. 박 대통령 만들기의 1등 공신으로 통한다. 이러한 배경이 바탕이 돼 서 당선인은 선거 기간 내내 '힘 있는 일자리 시장론'을 펴왔다. 도시재생법 국회 통과를 주도하는 등 한 번 맡은 일은 끝까지 밀어붙일 정도로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스킨십이 부족하고 뚜렷한 카리스마도 없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는 이번 선거에서 예상외로 고전한 요인이기도 하다. 서 당선인은 이를 의식한 듯 "일을 잘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새누리당 후보인 저를 선택해 주신 것은 시민들께서 누가 부산을 발전시키고 시민행복 시대를 열 것인지 현명하게 판단해주신 결과라고 생각한다"는 서 당선인은 "부산의 현안들을 해결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데 앞장서 부산의 자존심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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