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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무성, 문재인, 조경태 |
- 김무성 텃밭 사수…차기 당권 청신호
- 문재인 '구청장 불발' 지역 한계 노출
- 조경태 '공천 잡음' 책임론 휩싸일 듯
6·4부산시장 선거 결과는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조경태 의원 등 부산 여야 의원 3인의 향후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원은 대선에 이어 이번 선거도 진두지휘하면서 '텃밭'을 사수하는 주역이 됐다. 7·14 전당대회를 앞두고 '무대'(김무성 대장)의 위력을 당과 지역에 확실히 각인시킨 셈.
중앙당 공동선대위원장인 김 의원은 당초 전국 유세에 초점을 맞췄다. 7·14 전당대회 당권 경쟁을 고려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공개된 각 언론의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가 무소속 오거돈 후보에게 대체로 뒤지는 것으로 나오자 '부산 상주'로 행보를 수정했다.
그는 이 때부터 '자중지란'에 휩싸인 '서병수캠프'를 전격 방문해 분위기를 다잡았고, 부산 의원들에게도 '총력 지원'을 요청했다. 이후 주말과 휴일 '도와주세요'라는 문구가 적인 1인 피켓 호소에 돌입했고, 유세장을 돌며 '서병수 지지'를 호소했다.
당 자체조사 결과 김 의원이 움직이기 시작한 시점부터 서 의원의 지지율도 바닥을 찍고, 반등의 기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망하던 보수층 결집에 김 의원이 '촉매제' 역할을 했고, 새누리당의 '박근혜 마케팅'이 이를 폭발시키면서 서 의원이 승리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반면, 문 의원은 부산의 두터운 벽을 다시 한 번 실감해야 했다. 자신의 친구인 황호선 후보를 내세워 사상구에서 첫 야당 구청장 탄생을 노리는 등 부산 선거에 주력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황 후보의 득표율은 36.28%로 새누리당 송숙희 당선인(63.71%)보다 27.43%포인트나 뒤졌다. 더구나 한 명의 지역구 시의원도 배출하지 못했다.
사하구청장 후보 공천을 놓고 부산시당과의 극한 대립도 마다하지 않었던 조 의원도 당내 책임론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시당공천위의 결정을 뒤집는 '공천 잡음'을 일으켜가면서까지 측근인 노재갑 후보를 사하구청장 후보로 내세웠으나 새누리당 이경훈 후보에게 패한 것은 물론 득표율도 40%를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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