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정레저시설 오보 공방
- 기장 폐기물시설 추진 관련
- 의회 "진상보고서 누락" 반발
내년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현역 단체장의 출마가 유력한 기초단체를 중심으로 해당 구·군이 발행하는 신문인 '구·군보' 보도를 놓고 집행부와 의회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는 17일 화덕헌(노동당) 구의원이 "지난 7월 1일 발행된 해운대신문 1면 '송정에서 해양스포츠 즐기세요' 기사에서 '송정 해양레저컨트롤하우스 25일 개장' 내용은 오보인 만큼 정정보도를 해야 한다"고 질의했다고 밝혔다. 송정 해양레저컨트롤하우스는 애초 7월 25일 준공 예정이었지만 사업자의 자금 부족 등으로 준공이 무기한 지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구는 변호사 자문을 통해 "개장일 훨씬 이전에 개장 예정일을 보도하는 것은 기사가 실린 당시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구해 정정보도 불가 방침을 정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와 관련, 야당 출신 기초의회 의원들이 지역의 새누리당 서병수 국회의원의 내년 부산시장 선거 출마로 비게 될 자리를 겨냥하고 있는 배덕광 해운대구청장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기장군의회도 이달 발행된 '기장사람들'에 지난달 12일 임시회에서 채택된 기장군 폐기물처리시설 추진에 따른 진상조사를 위한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의 조사결과 보고서가 빠졌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기장군은 조사일정, 과정 등을 게재했으며 조사결과 등 자세한 내용은 기장군의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라고 게재했다고 맞서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내년 6월 4일 열리는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해운대구와 기장군 등 벌써 치열한 물밑작업이 진행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알력 다툼이 구·군보를 통해 표출되고 있는 것 같다"며 "거수기 의회보다는 오히려 의회와 집행부 간 마찰을 통해 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