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선거 1%P차이 당락 결정
- 초대 교육감 출마 여부도 주목
- 진보진영 3명 약체 분류되지만
- 단일화·보수분열땐 가능성 열려
6월 지방선거가 바짝 다가오면서 그동안 출마를 저울질 해오던 후보들의 행보가 본격화 되고 있다. 하지만 울산교육의 수장을 뽑는 교육감 선거는 타 지역과 달리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정치권에서 교육감 선거방식을 아직까지 확정짓지 못한 상태다 보니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들마다 관망하는 시간을 좀 더 길게 가져가는 듯 하다. 게임의 법칙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에서 섣불리 출마를 선언했다가 실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거나 자칫 전력만 노출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방증하듯 지난 4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지만 교육감 선거 후보로 거명되고 있는 인물 6~7명 가운데 등록을 한 사람은 권오영(69) 울산시교육의원 단 한 사람 뿐이다. 권 의원은 출마의 변에서 "37년간 일선 교단을 지켜왔기에 누구보다도 학생과 교사들을 잘 안다"며 "여기에다 교육의원 등으로 쌓은 이론과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되고 만족을 줄 수 있는 교육행정 펴겠다"고 밝혔다
김복만 현 교육감은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연임 의지가 확실한 것은 분명하다. 새 학기와 교원 정기인사 등을 앞둔 상황인 만큼 행정공백 등을 우려해 업무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보수 진영에서는 이들 두 사람 외에도 김상만(72) 전 교육감과 김석기(68) 전 교육감의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진보 진영에서는 정찬모(61)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과 이선철(62) 울산시의회 교육의원, 장인권(53) 전 전교조 울산지부장이 거론된다.
이들 모두 현재까지 여전히 출마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을 전후해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울산시교육감 선거는 전·현직 교육감의 맞대결 또는 3자간 대결로 요약된다. 3명 모두 출마를 하느냐 단 한 명이라도 빠지느냐에 따라 선거 판세가 확 달라질 수 있어 선거판을 시작부터 끝까지 세심하게 지켜봐야 한다.
특히 김복만 교육감과 김상만 전 교육감은 지금까지 일진일퇴를 주고 받았기 때문에 사실상 이번 선거가 최종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사실상 맞대결로 치러진 지난 선거에서는 불과 1%포인트 차이로 당락이 갈렸다. 이번 선거에서도 다시 박빙의 승부가 재연될지도 관심사다.
이들 사이에 김석기 전 교육감이 가세하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지고 판세를 분석할 수 있는 셈법도 다양해진다. 김 전 교육감이 비록 두 차례나 당선됐다가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 낙마했지만 이미 두 번(1, 4대)이나 교육감을 지낸 저력은 절대 무시할 수 없다는 게 교육계 내부의 분석이다.
진보 진영 세 명의 예상후보 각자는 보수 진영 후보들에 비해 약체로 분류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보수 후보들이 팽팽하게 맞서고 진보 진영 후보들이 단일화란 비장의 무기를 완성할 경우 최대 이변이 연출될 수 있다는 게 지역 정치권 및 교육계 내부의 분석이다.
지난 선거에서 진보 진영은 장인권 후보로 단일화해 3위에 그쳤지만 26.19%를 득표, 1위와 불과 11%포인트의 표 차이 밖에 나지 않았다.
- 지난 선거 1%P차이 당락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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