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브리핑] 홍준표-박완수 후보 치열한 설전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경선에 나선 홍준표, 박완수 예비후보가 7일 창원대 강당에서 중부권 당원들을 대상으로 첫 정견발표 대결을 가졌다. 

이날 박 후보는 잦은 말 바꾸기 등 홍 지사의 실정과 독선적 스타일을 거론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반면 홍 지사는 1년 5개월간 이룬 실적을 거론하며 능력있는 도지사임을 강조했다.

먼저 연설에 나선 박 후보는 "도민에게 신뢰를 잃은 홍 지사에게 도정을 계속 맡기는 것은 모두에게 불행이다. 도청 마산 이전과 도청 2청사 진주 이전 등의 문제를 제기해 지역간 갈등과 분열을 야기하고 있다"고 홍 지사를 겨냥했다. 이어 홍 지사가 서민주의자임을 자처하면서도 진주의료원을 폐쇄해 공공의료를 봉쇄했으며 특히 학생 무상급식과 관련한 말바꾸기로 서민 학부모의 가슴을 울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홍 지사가 대권도전을 이야기 하면서 도민들이 좋아한다고 하는데, 도민들이 특정인의 정치적 욕심을 위해 희생돼야 하느냐"고 공격했다.

이어 연단에 선 홍 후보는 "지난 10여년 간 누구도 손대지 못한 거가대로 재구조화 작업을 완료해 2조 원 가까운 재정을 절감하게 됐다"고 실적을 내세웠다.  진주의료원 폐업과 관련해서는 14년간 강성귀족 노조 해방구로, 노조가 겁이나 아무도 손대지 못한 시설을 폐쇄해 박근혜 정부 공기업 개혁 모델이 됐다고 강조했다. 

또 "경남을 책임질 50년 먹거리를 3년 내에 반드시 준비하겠다. 저한테 도정을 맡기면 미래 50년이 보장된다"며 당원들이 힘을 보태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정견 발표회에는 당원 등 양 측 지지자 3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지후보 정견발표 도중 잇따라 박수와 연호로 화답하는 등 세과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2, 3차 정견발표회는 오는 10일과 12일 진주와 김해에서 열린다. 9일과 11일에는 TV 토론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