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보수 성향 예비후보들의 후보 단일화가 무산됐다. 지난 2월부터 3개월을 끌어온 보수그룹 후보 단일화는 후보들 간 갈등과 입장 차이 등으로 결국, 없던 일이 된 것이다. 5명의 후보가 함께 시작했지만 3명이 중도에 이탈했다.
박경재 전 서울시 부교육감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 교육감 만들기 시민모임(바른 교육감 모임)이 추진하는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9일 후보 단일화 합의 발표 이후 나흘 만에 입장을 바꿨다. 앞서 김길용 전 부산시의회 교육위원장과 박맹언 전 부경대 총장, 박 전 부교육감 등 3명은 오는 6, 7일 '원샷' 여론조사를 통해 8일 중 보수그룹 단일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박 전 부교육감은 "정책 토론회 한 번 없는 여론조사는 의미가 없다"며 "오는 15일 정식후보 등록 전까지 바른 교육감 모임에 참여하지 않았던 보수 후보들 모두가 모여 다시 한 번 단일화를 진행하고자 하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바른 교육감 모임은 박 후보의 불참 선언에 따라 보수 후보 단일화 추진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길용 전 교육위원장과 박맹언 전 총장은 아직 후보 단일화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전 위원장과 박 전 총장은 "연휴 이후 잇따라 발표될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어떤 형식으로든 보수 후보 단일화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