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부산 기장군수 후보들이 치열한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홍성률 기장군수 예비후보는 최근 모 무료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규석 기장군수는 765㎸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 건설사업과 관련해 주민 합의가 전제되지 않으면 송전선로 공사 허가를 해줄 수 없다고 해 놓고선 한국전력과 이면합의로 모든 인허가를 해줬다"고 주장했다. 또 "만약 주민이 모르는 이 합의서가 사실이라면 차기 기장군수 출마를 포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면합의서' 논란은 지난달 14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장군의회 임시회에서 새누리당 김쌍우(부산시의원 예비후보) 군의원은 오 군수에게 "정관신도시를 통과하는 765㎸ 고압 송전선로와 관련해 한전과 소송 및 허가 과정에서 송전탑 공사 허가 사항 통보 외 한전과 별도로 합의한 내용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오 군수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하지만 문제의 합의서는 실제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3월 12일 자로 작성된 이 문건은 기장군이 한전과 협의를 통해 인허가 신청 때 편의를 제공하는 대신 한전이 제기한 소송을 취하한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 군수는 "2012년 2월 한전이 행정소송에서 이겨 송전탑 관련 행정절차를 이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오 군수는 "이후 모든 인허가 절차가 끝난 뒤 한전이 10억 원의 손해배상소송 등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인허가가 나기 전인 '3월 12일 자 합의서'를 요구해 부군수 전결로 2012년 6월 5일 소급 명기된 합의서를 작성한 사실을 최근 알았다. 인허가 역시 주민 동의를 받았으며, 불필요한 예산 지출을 줄이려는 조처였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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