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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부산여자대학교 앞에 부착된 선거 벽보가 훼손돼 있다. 선거 벽보를 찢거나 여기에 낙서하면 공직선거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홍영현 기자 hongyh@kookje.co.kr |
- 오션시티 아파트촌 부동층 많아
- 선거캠프 세우고 공약 각축전
- 정관면 유권자 기장읍과 비슷
- 후보들 두 지역 '쌍끌이 공략'
- 젊은 층 많아 맞춤공약 내걸어
6·4지방선거에서 신도시 표심을 잡으려는 도농복합지역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택지개발로 새롭게 유입된 신도시 주민의 표심을 정확히 읽어야 당선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23일 부산 강서구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강서구 명지동 유권자 수는 강서구 전체 유권자 수(5만8000명)의 절반가량(2만500명)으로, 이 중 1만 명 정도가 부동층으로 예측되는 명지 오션시티 주민이다. 그동안 강서구는 토박이 후보가 강세를 보인 전통적인 농촌 지역이었지만, 아파트 개발로 명지 오션시티가 급부상하면서 표심의 향방을 짐작하기 어려운 곳으로 꼽힌다고 선관위는 설명했다. 오션시티 유권자의 표심이 이번 단체장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따라 강서구청장 출마 후보들은 명지동에 선거캠프를 차리고 신규 유권자의 마음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새누리당 노기태 후보는 신도시 학부모를 겨냥해 등하교 지도를 하면서 '명지 국제교육 특구 지정' 공약을 내놓았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진옥 후보는 유치원 하교 차량이 모이는 명지 중앙교차로에서 선거운동을 펼치고 '오션시티 내 부산의 8학군 조성' 공약을 밝혔다. 무소속 안병해 후보는 표심의 변화가 적은 토박이 유권자의 경우 모임 위주로 지지 기반을 다지고, 부동층이 많은 신도시 유권자는 발로 뛰며 직접 만나는 방식을 구사한다.
정관신도시가 들어선 부산 기장군 정관면도 기초단체장 선거의 승부처다. 정관면 유권자 수는 4만529명으로 지난 대선 당시 2만728명에서 배가량 늘었으며, 이는 기장군 전체 유권자 수(10만6882명)의 절반에 가깝다. 기장군에서 유권자가 가장 많은 기장읍(4만3296명)과 비슷하다.
이 때문에 기장군수 출마 후보들도 기장읍과 정관면을 나란히 전략 지역으로 택하는 '쌍끌이 승부'에 나서고 있다. 후보들은 특히 정관신도시의 경우 젊은 층의 유입이 많은 만큼 이들의 마음을 잡는 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새누리당 홍성률 후보는 도시철도(일광~장안~정관신도시) 시대 개막 등 주민이 바라는 주요 현안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홍석 후보는 어린이집 아파트 동별 건립 등 공약을 앞세워 야권 성향 유권자에게 다가서고 있다. 무소속 오규석 후보는 기장읍과 정관면을 하루에 두 차례 찾는 '투-투(Two-Two) 전략'으로 표심 잡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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