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는 1인 7표제가 기본이지만, 부산 지역 7개 구에서 비례대표 기초의원이 단독 출마하면서 1인 6표제로 진행된 탓에 투표소마다 유권자의 문의가 잇따르는 등 일부 혼란이 빚어졌다.

4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중구, 서구, 동구, 영도구, 연제구, 강서구, 수영구 등 모두 7개 구에서 1인 6표제로 지방선거 투표가 이뤄졌다. 이들 7개 구의 기초의회 비례대표 의석은 1석씩인데, 모두 새누리당 후보만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비례대표는 정당의 득표 수에 비례해 당선인 수를 배정하는 선거제도다.

이에 따라 선거구의 유권자에게는 7장의 투표용지 중 비례대표 구·시·군 의원 투표용지 1장을 제외한 6장이 주어졌다. 유권자들은 1차로 광역자치단체장, 교육감, 기초단체장을 선택한 뒤 2차에서 비례대표 기초의원을 제외한 지역구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비례대표 광역의원에 투표했다.

부산 연제구 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오모(42) 씨는 "투표소 내 2차 기표 때 투표용지 4장을 받는 것으로 알고 왔는데, 3장만 받아 순간적으로 당황했다"며 "2010년 지방선거는 교육의원까지 투표용지가 8장이나 됐는데, 선거제도가 너무 자주 바뀌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투표소의 투표관리관은 "왜 투표용지를 여섯 장만 주느냐고 문의하는 유권자가 더러 있었지만, 사유를 설명하니 대부분 이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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