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초반 여야 접전지로 눈길을 끌었던 경남 양산시장 선거는 새누리당 나동연 후보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로써 나 당선자는 2002년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으로 첫 출마한 이래 시의원 선거 두 차례, 시장 선거 두 차례 등 4차례의 선거에서 100% 승률을 기록하게 됐다.
5일 새벽 양산시장 선거 개표 결과, 나 당선자는 6만4213표(54.44%)를 얻어 새정치민주연합 김일권 후보(4만4523표·37.7%)를 따돌렸다. 새정연은 당초 경남 도내에서 김해시와 함께 양산을 최대 접전지로 분류했다. 대표적인 새누리당 텃밭이지만 양산신도시를 중심으로 야권 지지기반이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야당의 공세에 나 당선자도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 후보와 맞붙었던 지난 지방선거에서 고전을 한 기억이 있는 데다 여당 후보로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부담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선거 막판 나 당선자 측은 배우 김정태 씨의 아들과 관련한 '야꿍이의 선거운동' 논란에 휩싸이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민선시장 3명 모두가 불명예로 퇴진한 전철을 되밟지 않겠다며 청탁과 이권배제 등의 '정도행정'을 펼친 나 당선자의 손을 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