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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새벽 윤상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서울 여의도 당사 선거상황실에서 울산시장에 당선된 김기현 후보 사진에 당선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
- 행정경험 부족에 속도조절 예상
울산시장이 12년 만에 바뀌면서 지역사회에 어떤 변화가 몰려올지 주목되고 있다. 일단 시정 전반에 걸쳐 개혁에 가까운 변동이 일어날 것임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행정관료 출신인 전임 박맹우 시장과는 달리 새누리당 김기현 당선자는 법조인으로 출발한 전문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지역정가에서는 김 당선자가 상대적으로 행정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당장 시정 시스템에 손을 대는 무리한 개혁작업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취임 후 실시될 시 인사형태가 향후 '김기현호'의 방향타를 가늠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직 기강확립 차원에서 과감한 인적 쇄신까지 동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5일 울산시에서 기자회견을 한 당선자도 이를 예고라도 하듯 당선 인사로는 이례적으로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을 언급했다. 김 당선인은 "공직사회가 경직되고 관습화되면서 관피아가 생겼고, 울산도 그와 같은 문제가 있다면 척결하겠다. 행정은 서비스이지 시민에게 군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시 공무원은 김 당선자가 시장 업무를 처음 맡기 때문에 공직기강을 다잡으면서 자신이 내세운 공약들은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방향으로 시정을 운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급하게 서두르거나 한 번에 이루려는 조급함은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당선자의 나이나 정치적 관록 등을 감안할 때 재선, 3선 도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단기와 중·장기별로 정책과 시행 과제들을 구별한 뒤 차근차근 이를 시행할 공산이 크다.
하지만 동북아 경제허브 구축 등 선거기간 내세운 핵심 정책이나 공약들은 정치인다운 강한 추진력을 발휘,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은 가시적인 성과를 통해 자신의 색깔을 드러낼 것이 필요해서다.
지역의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행정가 출신 수장은 대과나 큰 변화없이 임기를 끝내는 것을 원하지만 정치인 출신들은 매우 역동적"이라며 "무리한 개혁은 아닐지라도 전임자에 비해 상당한 변화가 울산지역에서 벌어질 것만은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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