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통 예술품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중국문물연구회는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부산 해운대문화회관 제1전시실에서 제2회 중국문물연구회 소장품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청나라 시대 도자기인청화모란문사이호. 중국문물연구회 제공

이번 전시회에서는 중국문물연구회 소속 회원 6명과 사중금박물관(부산 동래구)이 소장한 중국 예술품 150여 점이 선보인다. 중국 명나라와 청나라 시대부터 1910~1950년대 중국 근·현대 예술의 미적 감각과 과학 수준을 담은 예술품이 주를 이룬다. 도기와 자기부터 회화 청동기까지 다양하다.

청동기 가운데에는 죽절청동대향로가 대표적이다. 폭이 약 1.2ｍ, 높이 약 1ｍ에 달하는 대형 향로로, 사원 등에서 제사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 전국시대(서기전 403~서기전 221년) 청동주전자, 봉황형 문자분반, 소머리형청동술잔 등 특유의 장식이 돋보이는 청동기를 만날 수 있다. 코발트색의 화려한 문양으로 대표되는 명나라 청화백자도 주목할 만하다. 선녀 연화 사자 등이 세밀하게 새겨진 접시부터 주전자, 병, 항아리까지 모양새도, 문양도 다양하다. 이와 함께 1960~70년대 중국 문화혁명 시기 제작된 인물 모양 자기, 고대 중국에서 쓰인 화폐도 전시된다. 특히 올해는 사중금박물관이 중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화가로 꼽히는 치바이스(제백석)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치바이스 작품 3점은 소박하면서 세밀하고 정감 있는 그의 작품 특징을 보여준다. 중국문물연구회 장성규 회장은 “올해 다양한 분야 수준 높은 작품이 출품돼 호평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