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도구로 쓰지 않고 존중하고 사랑하는 사회, ‘대등’한 세상을 꿈꾼 민중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만난다. 극단 창은 오는 10~12일 부산예술대 내 원곡예술관에서 특별기획 공연 ‘사람, 한울이 되다’(부제:동학, 이장태 장군·포스터)를 선보인다. 이 공연은 동학농민혁명 130주년 및 수운 최제우 탄신 200주년을 기념한다. 김동련 작가의 소설 ‘동학’을 희곡으로, 백정 출신 이장태 장군과 민중 이야기를 담는다.

이혼한 양반댁 여인을 아내로 맞은 백정 이장태가 조선 사회 주류 양반 세력, 나아가 일본에 대항해 모두가 대등한 세상을 꿈꾸며 봉기를 일으킨다는 내용이다. 이장태는 ‘동학’을 통해 깨우침을 얻고 일본군에 맞선다. 연극은 사실과 허구가 교차하며 진행된다. 극단 창은 “불필요한 언어는 줄이고 배우들의 몸짓이나 행동으로 의미를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극단은 역사를 토대로 내일의 희망을 찾기 위해 이 공연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금요일(10일) 오후 3시·7시30분, 토요일(11일) 오후 2·6시, 일요일(12일) 오후 3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