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규시즌 역대 최다 12회 정상
- UCL 챔프 등 4관왕 도전 관심
- 이, 공식경기서 4골 4도움 활약
- 한국 네번째 ‘유럽 빅5’ 우승멤버

한국 축구의 ‘차세대 간판’ 이강인이 속한 파리 생제르맹(PSG)이 프랑스 리그1에서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PSG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의 파르크 올랭피크 리요네에서 열린 2023-2024 리그1 31라운드 경기에서 AS모나코가 리옹에 2-3으로 지면서 이번 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전날 르아브르와 3-3으로 비겨 승점 70을 기록한 PSG는 뒤쫓던 2위 모나코가 이날 패배로 승점 58에 머물면서 남은 3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끝까지 선두를 지키게 됐다.

이로써 리그1 역대 최다(12회) 우승팀인 PSG는 각종 대회를 통틀어 구단 역사상 50번째 트로피를 가져갔다. 특히 PSG는 2011년 국부펀드인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트에 인수된 이후에만 32개의 트로피를 수집했다. 자본력을 바탕으로 킬리안 음바페를 비롯한 호화 선수단에 이강인 등이 가세한 PSG는 지난해 9월 5라운드에서 니스에 2-3으로 진 것을 빼면 리그에서 패배 없이 20승 10무를 기록했다.

2018년 ‘17세 253일’에 발렌시아(스페인)에서 프로에 데뷔해 이번 시즌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만 23세에 유럽 5대 ‘빅 리그’(잉글랜드·독일·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 우승을 맛보게 됐다. 한국 선수가 유럽 5대 리그에서 우승 멤버로 이름을 남긴 건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와 정우영(슈투트가르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이강인이 네 번째다.

박지성은 잉글랜드 명문 맨유에서 2006-2007, 2007-2008, 2008-2009, 2010-2011시즌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경험했다. 정우영은 2018-201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인 독일 바이에른 뮌헨 소속이었고, 김민재는 2022-2023시즌 나폴리의 주전 수비수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맛봤다.

이강인은 이전엔 컵대회 우승만 있었다. 2018-2019시즌 발렌시아가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정상에 올랐고, 이번 시즌 프랑스 슈퍼컵인 트로페 데 샹피옹에선 직접 결승골을 넣으며 PSG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이번 시즌 리그 2골 3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1골 1도움, 슈퍼컵 1골 등 공식전 4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강인은 리그 우승이 확정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구단의 기념 게시물을 공유하며 기쁨을 표현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데 이어 PSG는 이번 시즌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결승에 올라 있고 UCL은 4강을 앞두고 있어 트로피를 추가할 가능성을 남겨뒀다. 이번 시즌 최대 ‘4관왕’ 등극이 가능한 상황이다. PSG는 다음 달 2일(원정)과 8일(홈) 도르트문트(독일)와 UCL 준결승전을 치르며, 13일 툴루즈와의 리그 홈경기에서 우승 확정을 자축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니스, 메스와의 연속 원정경기로 정규리그 일정은 마무리된다. 리옹과의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은 다음 달 26일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