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뭐라노가 만나보았던 호텔 수익 관리 및 솔루션 서비스 운영 기업 ‘히어로웍스’의 이창주 대표는 스타트업 운영의 중요한 요소 세 가지로 창업 아이템, 기업의 방향성을 공유할 수 있는 팀원, 자금력을 꼽았는데요.
세 요소 중 하나라도 부족할 시 기업 운영이 크게 어려워질 수도 있음을 언급했습니다.
뭐라노는 이번 주 IoT 기술을 활용한 육류 숙성 기술 개발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이버스’의 김승훈 대표를 만나 봅니다. 또 경제지식 뉴스레터 ‘너겟’을 운영 중인 이지원 대표, 부산 유일의 장편 예술영화 배급사인 ‘씨네소파’를 운영 중인 성송이 대표와 최예지 이사를 만나 스타트업 기업들이 겪고 있는 실제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기업 가치가 1조 원이 넘는 대박 스타트업을 ‘유니콘 기업’이라고 부릅니다.
스타트업 창업 후 모두가 유니콘이 되기를 꿈꾸지만 실상은 끊임없는 위기의 연속입니다.
‘가이버스’의 김승훈 공동대표는 인력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는데요.
) |
| 송규찬 공동대표와 함께 ‘가이버스’를 이끌고 있는 김승훈 공동대표. 박세종PD |
▶ 매일매일 위기이고 매일매일이 힘들지만, 최근에 저희 팀원 한 명이 퇴사를 하게 됐어요. 팀원 한 명이 창업을 한다고 퇴사했거든요. 저희도 창업을 한 입장이라 막을 수는 없어서 아쉽지만 보내드렸습니다. 채용 공고뿐만 아니라 지인이나 헤드헌터(기업에 인력을 소개해주는 업체)를 통해서도 조금 좋은 팀원을 영입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적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스타트업 기업에게도 고충은 존재하는데요. 경제지식 뉴스레터 ‘너겟’의 이지원 대표는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그렇듯 자금의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 |
| 경제지식 뉴스레터 ‘너겟’을 운영 중인 이지원 대표. 박세종PD |
▶ 아무래도 대부분의 초기 스타트업 단계에 있는 분들은 느끼실 테지만 아무래도 자금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기 때문에 자금에서 가장 부족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나름 부족한 자금 내에서도 효율적으로 쓰면서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에는 자체적으로 여러 가지 비즈니스 모델(구독료, 브랜디드 콘텐츠, 콘텐츠 제휴 및 공급 등)로 나오는 매출을 통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씨네소파’의 성송이 대표와 최예지 이사는 운영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또 움직였다고 합니다.
) |
| 부산 유일의 장편 예술 영화 배급사 ‘씨네소파’를 운영 중인 성송이 대표와 최예지 이사(왼쪽부터). 박세종PD |
▶ 저희가 독립 예술영화를 다루다 보니 시장이 거의 없다시피 하거든요. 시장성이 없는 예술 장르를 사업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 보니 사업 영역을 어떻게 가져가야 되고, 방향성을 어떻게 조정해야 될지 그런 부분들 때문에 고민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작년에는 컨설팅 같은 것도 좀 받고 하는 식으로 해결을 해 나갔습니다
[최예지 씨네소파 이사]
▶ (사업 초창기) 영화 배급을 시작했을 때 알고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어서 정말 무(無)의 상태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무작정 전국에 있는 극장 투어를 간다든지 그런 식으로 해나갔던 것들이 저희 나름대로의 위기 돌파의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성실하게 업체를 운영하더라도 결과가 초기 계획대로 도출되기란 쉽지 않습니다.
건실하게 자리를 잡아가는 중인 기업들은 어떨까요?
[김승훈 가이버스 공동대표]
▶ 제가 목표로 했던 성장의 속도에 비해서는 조금 더딘 것 같긴 해요. 매출, 비즈니스 모델, 고객 또는 인력이라든지 지금 1년 6개월 정도 밖에 안됐지만 단기간 안에 저희가 계획한 바를 모두 다 이루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 계획들이 이제 양질의 성장으로 이어졌냐하면 그건 또 아닌 것 같아서 늘 반성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지원 너겟 대표]
▶ 미디어 산업 특성상 어떻게 보면 버티는 게 중요한 산업인데 그런 과정에서 저희가 처음에 생각했던 계획보다는 많이 천천히 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른 뉴미디어 매체들과 비교했을 때 다른 곳보다는 조금 더 매출이 발생하고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업 대표의 길은 외롭고 고독합니다.
하지만 함께할 든든한 파트너의 존재는 그 무엇보다 큰 힘이 된다고 하는데요.
오늘 뭐라노가 만나본 ‘가이버스’와 ‘씨네소파’는 환상의 콤비가 함께 시작한 스타트업이었습니다.
[성송이 씨네소파 대표]
▶ 저희는 공동 창업해서 둘이서 (운영을) 하고 있는데 스사트업을 이렇게 오랫동안 한 것도 둘이서 뭔가 고민이 있을 때 나누고 해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진짜 실질적인 고민을 나눌 수 있는 파트너를 잘 찾아서 좋은 관계들을 맺어놓는 것도 중요한 일인 것 같아요.
스타트업을 운영하다보면 자금, 인력, 공간 이외에도 다양한 어려움을 마주하게 됩니다. 오늘 뭐라노가 만나본 스타트업 대표들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사업 시장 주시, 관련 지원사업 탐색 등 능동적이고 꾸준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는데요. 뭐라노는 다음 주 ‘부산과 스타트업’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이상 국제신문 뉴스레터 ‘뭐라노’가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