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순간에 강한 전류를 심장에 통과시켜 심장이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최근 이태원 참사를 겪으면서 심정지 환자를 살릴 수 있는 구급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AED는 아직 생소하다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과연 시민들은 AED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고 있을까요? 뭐라노가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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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뭐라노 취재진은 부산 119안전체험관을 찾아 자동심장충격기(AED) 교육을 이수했다. 오찬영PD |
취재진은 시민들에게 AED에 대해 물었습니다.
[고제원 인턴기자] “자동심장충격기(AED)가 뭔지 아시나요?”
[시민 A씨] “아뇨 잘 모르겠습니다.”
[김희원 인턴기자] “(AED가) 어디에 비치되어 있는지 아시나요?”
[시민 B씨] “그것도 잘 모르겠고요...”
[시민 C씨] “잘 모르겠습니다.”
[시민 D씨] “도서관이라든지 지하철역에서 자주 봤습니다.”
[시민 E씨] “알려지는 경로가 협소하다 보니까 방법을 자세히는 모르는 것 같습니다.”
급성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는 등 응급상황에서 심폐소생술과 AED를 이용한 신속한 응급처치는 환자의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AED를 사용하면 심폐소생술만 했을 때보다 환자 생존율을 약 3배 높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AED의 정확한 사용방법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뭐라노가 올바른 AED 사용법을 직접 배우기 위해 지난 10일 부산 119 안전체험관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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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법 시범을 보이고 있는 부산 119안전체험관 정연수 교관. 김태훈PD |
[부산 119안전체험관 정연수 교관] “(사람이)죽었는지 어떻게 확인할까요? 두 가지, 의식 확인과 호흡 확인. 심폐소생술의 목적은 뇌를 살리기 위해서 하는 겁니다. 옷은 정확한 압박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가급적 탈의 시킵니다. 깊이는 5~6cm가 적당하고 속도는 분당 100~120회를 진행합니다.”
심폐소생술에 이어 AED 교육도 받았는데요.
[부산 119안전체험관 정연수 교관] “보통 지하철이나 아파트 관리사무실, 관공서에 심장충격기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AED 사용법 첫 번째는 AED의 전원을 켜 기계 음성 안내에 따릅니다.
이어 환자의 상의를 탈의한 후 패드에 그려진 그림과 같이 패드를 부착합니다.
패드 하나는 오른쪽 쇄골 아래, 다른 하나는 왼쪽 젖꼭지 아래의 겨드랑이 중앙선에 부착합니다.
그 뒤 기계 음성에 따라 패드 커넥터를 점멸등 옆에 꽂습니다.
패드 부착이 끝나면 기계에서 분석중이라는 멘트가 나옵니다.
전류가 흐를 수 있기 때문에 주변사람들에게 환자와 떨어지라고 외치며 주위를 확인합니다.
분석 결과 심장 충격이 필요하면 재세동이 필요해 충전한다는 안내 멘트가 나옵니다.
기계가 스스로 충전하는 동안에도 가슴 압박은 멈추지 않습니다.
재세동을 실시하라는 멘트가 나오면 주변 사람들을 물러나게 한 뒤 심장 충격버튼을 누릅니다.
전기충격 후에는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합니다. 이 과정을 전문의료진이 도착할 때까지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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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방법. 부산 119안전체험관 제공 |
부산 119안전체험관에서 심폐소생술과 AED 사용법을 자세히 배울 수 있지만, 시민들이 제 발로 찾아오지 않는 이상 교육을 받을 기회는 적습니다.
심정지 환자 구급법 관련 인식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강동성심병원 조규종 교수] “이태원 참사를 보게 되면 비극적인 일이지만 그나마 심폐소생술을 하는 걸 보고 굉장히 감동이었는데요. 그분들이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잖아요. 교육받은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많고 그래서 그랬던 거고, 실제 심정지 환자 대부분 중년 이상의 환자들이 많은데, 우리나라에서는 심폐소생술 시행률 자체도 4분의 1을 넘지 않아요. 아직 높지 않고 일반인이 AED를 쓰는 비율은 더 적고요...”
현재 초중고등학교에서는 AED 사용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기계를 사용하는 실습이 아닌 사용 영상 시청을 통한 교육이 대부분입니다.
[시민 G씨] “아무래도 영상매체로만 진행되다 보니까 이수가 완벽히 됐다고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시민 F씨] “교육은 받아봤는데 사용해본적은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강동성심병원 조규종 교수]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해요. 심장 충격기도 포함이 돼 있기는 한데 교육을 제대로 하려면 실습화 교육을 해야 되거든요. 아직까지 그렇게까지 세세하게 돼 있지 않아요.”
조규종 교수는 덴마크와 스웨덴 같은 경우 전국에 설치된 AED가 우리나라보다 적지만, 일반인의 사용률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도 국민들이 AED를 직접 다뤄보는 일반인 대상의 실습 교육의 확산이 필요합니다.
AED는 △일정 크기 이상의 철도 역사·터미널 대합실 △카지노 영업장 △경마장 △교도소 △전문체육시설 △중앙행정기관 및 시도 청사 △공동주택 등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전 국민이 적재적소에 AED를 사용해 살릴 수 있는 상황을 놓치는 비극이 사라지길 기대해보겠습니다. 뭐라노가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