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이 미술의 도시로 한 번 더 도약합니다. 이달부터 5월까지 ‘통영국제트리엔날레’가 열리는데요. 도시 전체가 예술 전시장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국제신문 뉴스레터 ‘뭐라노’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통영국제트리엔날레.이세영PD
2년마다 열리는 미술전시회를 ‘비엔날레’라고 합니다. ‘트리엔날레’는 3년마다 열리는 국제 미술전시회를 일컫는 말입니다.
지난 18일 개막한 ‘제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의 주제는 섬ㆍ바람. 미술과 음악ㆍ미디어아트를 결합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5월 8일까지 52일간 전시됩니다. 한산도나 사량도 같은 섬에도 예술의 향기가 미친다고 하는데요.
[김지인 통영국제트리엔날레 추진단장] “통영이라고 하는 도시 자체가 예술의 도시이고 예술의 혼을 담았던 곳이 통영이라는 도시입니다. 조선업도 쇠퇴하고 수산업도 쇠퇴하면서 도시가 어떻게 앞으로 나아가야 될까, 이런 고민들을 이제 시 전체에서 시민들을 포함한 많은 분들이 고민을 했는데, 이런 예술가의 도시를 어떻게 다시 펼칠까 그래서 제2의 르네상스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하는 것이 결국은 통영국제트리엔날레로 이어지는 배경이 되었습니다.”
트리엔날레의 총사업비는 약 80억 원. 전시장을 새로 짓지 않고 옛 건물을 활용했습니다.
[이선정 통영시 문화예술과 담당] “구 신화 SB연구동은 조선소에서 운영하던 연구동인데, 조선업 쇠퇴로 인해 가지고 10년 이상을 활용하지 못하는 그런 공간이었어요. 이번에 통영국제트리엔날레를 하면서 그 공간을 재활용해서 메인 전시관으로 활용하게 됐고요.”
통영국제 트리엔날레는 ▷주제전 ▷기획전 ▷섬 연계전 ▷지역 연계전으로 나눠 열립니다. 주제전 ‘테이크 유어 타임(TAKE YOUR TIME)’은 통영 옛 신아SB조선소 연구동에서 진행됩니다. 현대사회의 시간이 가지는 의미를 13개국 38명 아티스트들이 작품으로 표현했습니다.
[김지인 통영국제트리엔날레 추진단장] “통영의 꿈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결국은 문화예술을 통해서 제2의 르네상스를 만들어 가고 싶은 게 통영의 꿈입니다. 그 시작과 마중물이 제1회 통영 국제트리엔날레가 될 것이고 또 그렇게 되도록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기획전에선 ‘색채의 마술사’ ‘한국의 피카소’라고 불리는 전혁림 작가 특별전부터 통영 전통예술인 나전칠기와 옻칠예술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 세계적인 화가 파블로 피카소 작품 4점도 전시됩니다. 작품 이름은 ‘La colomde a l‘arc-en -clef’,‘La femme au fauteuil’,‘Composition au vase de fleurs ’,‘L‘atelier de cannes’입니다.
전혁림 화백의 작품.이세영PD
[전영근 전혁림미술관장] “저는 미술관을 운영 중이지만 미술관으로 국한되지 않고 통영 전체의 미래문화창작에 대해 함께 노력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 국제적인 전시행사를 통해서 미술관을 널리 알리게 된 계기가 된 것 같고 특히 아버님께서 존경하셨던 피카소 선생의 작품과 같이 전시를 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섬ㆍ지역 연계전에선 미디어아트와 뮤지컬ㆍ오케스트라는 물론 섬 사람들이 직접 참여한 예술작품도 전시합니다.
[이지수 자원봉사자] “비엔날레 같은 경우나 부산이나 이렇게 대도시에서 하던 거를 제가 사는 고향인 통영에서 이루어진다고 하니까 굉장히 기뻤고요 그래서 통영의 이 아름다운 전경을 이 작품들하고 같이 관광하러 사람들이 많이 왔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트리엔날레가 문화예술도시 통영을 더 풍성하게 하는 밑거름이 되길 ‘뭐라노’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