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하루 유동인구 3만 명 BIFC…2층 상가 텅텅 빈 이유는

김화영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  |  입력 : 2020-07-07 20:39:45


*세 줄 요약
1.7일 낮 12시30분 부산 남구 문현동 BIFC(부산국제금융센터) 몰(Mall) 2층, 피크타임인 점심식사 시간임에도 이곳은 한산해
2.30여 곳 상당수가 커피숍인 1층이 북적이는 것과 확연한 대조를 이뤘는데 2층 41실 가운데 영업 중인 곳은 절반에 그쳐
3.유리 벽 너머 빈 공간이 텅 비어 컴컴하게 방치된 기간이 최소 2개월에서 길게는 2년 이상이라고 상인들은 설명해


*이게 왜?
-국내 최대 규모의 오피스 건물로 유명한 BIFC 상가가 오랫동안 텅텅 비어 있어

-몰과 한 건물인 63층 BIFC는 부산 금융중심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이곳을 거치는 유동인구가 하루 3만 명에 달해

-이 빌딩에 상주하는 직원만 해도 4000명이 넘는데, “손님이 없어 가게를 내놓을 수밖에 없다”는 상인의 한숨에 고개가 갸웃해질 수밖에 없어


▲ ‘업무용 건물’에 수익구조는 제한적
-임대인·임차인들은 구조적으로 이런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다고 말해

-건물 용도가 철저히 ‘업무용’에 맞춰진 까닭에 매일 수천 명이 오전 9시면 밀물처럼 밀려 들어왔다가 오후 6시면 썰물처럼 우르르 빠져나가

-본격적인 영업은 점심시간만 가능하지만, 센터 내 상가를 들르는 이들은 소수에 불과해

-한 끼에 6000원인 1층 구내식당 메뉴의 질이 괜찮고, 인근 문현동과 전포동 식당가까지 다녀오는 직원이 대다수

-저녁 회식은 서면이나 동구 범일동 등에서 하는 경우가 많아 저녁 장사는 더 어려워

-또 금요일 오후부터 월요일 오전까지는 건물이 공동화되기 때문에 주말 영업은 더 기대할 수 없는 상태

-이에 많은 수익을 기대하고 입주한 임차인은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문을 닫는 사례가 많아



△ 한국거래소의 한 직원 인터뷰
1.점심시간에라도 유리 건물에서 빠져나와 산책하려는 이가 많다

2.평범한 국밥 한 그릇에 80000, 9000원쯤 하는 상가 가게는 ‘비싼 구내식당’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7일 남구 BIFC몰 2층 상가들이 임대 문구가 내걸려 있다. / 전민철 기자 jmc@


△ 한 식당 주인 인터뷰

1.3층의 경우 월세가 200만~300만 원, 관리비가 150만~200만 원 수준

2.한달에 가게 유지를 위해 고정 투입되는 금액만 500만 원에 달해

3.음식 가격을 높여 이를 감당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 분양 때는 장미빛 전망 예상했지만…
-2013년 분양을 할 때만 해도 상가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돼 수 많은 이들이 몰려

-3.3㎡당 평균 분양가는 1층 2154만 원, 2층 998만 원, 3층 719만 원에 달해

-수억 원을 들여 공간을 매입한 임대인의 심정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임대인과 임차인이 한데 모여 생존 대책을 마련하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 5억 원 상당을 들여 2층 상가를 매입했던 한 소유주 인터뷰
1.양복점을 운영하던 임차인이 나간 뒤 1년 6개월째 비워놓고 있지만

2.어떻게 해야 할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3.노후대책으로 퇴직금을 털어 투자했거나 큰 자금을 대출해 공간을 분양받은 이들의 피해는 더 막심할 것


△ 부동산 중개업체 관계자 인터뷰
1.이곳에는 상인회도 꾸려지지 않은 채 각자도생하는 분위기

2.요식업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이름난 ‘부산 로컬 맛집’ 몇 곳을 이곳에서 영업하게 한다면

3.BIFC 직원은 물론 인근 주민까지 찾는 상가를 만들 수 있을 것


김화영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