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그래, 우리는 함께"…부산의료원에 쏟아진 시민의 응원

박정민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  |  입력 : 2020-03-03 21:33:26
“당신들이 있어 오늘도 안심하고 하루를 보낼 수 있었어요. 잠깐이라도 비타민 충전하며 쉬시기를.”(3일 부산의료원에 도착한 응원 편지)


*세 줄 요약
1.부산지역 공공병원으로 코로나19 치료의 최일선에서
2.사투를 벌이는 부산의료원에 최근 시민의 응원 이어져
3. 떡이나 과일, 음료 등 먹거리를 보낸 사례가 벌써 7건


▲ 음식을 보내도 되나요?
-첫 선물은 지난달 28일 도착

-이름을 밝히지 않은 시민이 부산의료원에 전화해 “의료진을 돕고 싶은데, 음식을 보내도 되느냐”고 물은 뒤

-배달업체를 통해 감귤과 떡, 두유를 보내

-보낸 이는 ‘유튜브대학 솔빛길팀·혜윰팀’이라고만 돼 있어

-같은 날 또 다른 시민도 익명으로 빵과 음료를 보내

-지난 2일에는 ‘부산차인회’가 떡을

-부산성광교회가 ‘코로나19 사태 예방과 치료를 위해 애쓰시는 의료진 힘내세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사과 10박스 보내

-부산양정고 3기 동문은 음료수와 물을 직접 트럭에 싣고 와

-이날 ‘삼대돼지불고기 사직2호점’이 돼지갈비 400인분을 제공해

-부산의료원 직원이 구내식당에서 ‘특식’을 먹어

-‘재진이네대구뽈구이’ 식당도 오는 5일 대구뽈구이 400인분을 제공하겠다고 전해

[부산의료원에 다양한 선물을 보낸 시민들]



▲ 다시 살아가는 행복을 느끼는 날이 오기를
- 이날 기준 부산의료원에는 지역 코로나19 환자 82명 중 과반인 45명이 입원 중

-또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사태를 대비해 기존 환자를 전원하고 548개 병상을 마련

-3일 오전 11시께 부산 연제구 부산의료원 1층에

-3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남녀가 양손 가득 쇼핑백을 들고 찾아와

-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생하는 의료진이 먹고 힘냈으면 좋겠다”며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가져온 선물을 의료원 직원에게 건네고 사라져

-쇼핑백 안에는 딸기 블루베리 자몽 등을 한입에 먹을 수 있게 손질한 과일 도시락과 초콜릿이 들어 있어

-‘힘든 시기에 부산 시민을 위해 애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뉴스에서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다시 일상을 살아가는 행복을 느끼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힘내세요’라는 손 편지도 함께


△ 부산의료원 관계자
1.시민 선물이 오면 의료진 300여 명에게 우선 배분하고 양이 충분하면 직원 800여 명이 나눠 먹어

2.음압병실에 근무하는 의료진에게 제공되는 도시락이 부실하진 않지만 


3.시민 정성이 가득 담긴 간식을 전달하면 많이 좋아하신다


△ 부산의료원 감염관리과 소속 간호사 권민아 씨
1.의료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외부에서 이렇게 인사를 받아도 되는지 몸둘 바를 모르겠다

2.코로나19가 신종 감염병이라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고생한다’는 응원에 힘이 난다

3.시민이 보낸 선물을 기념으로 남기고 싶어 초췌한 얼굴이지만 인증샷을 찍어 놓았다


박정민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