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누가 출동해야 하나'…부산 소방대원 한 달간 125명 격리

김진룡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  |  입력 : 2020-03-15 20:11:48

*세 줄 요약
1.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확진자나 의심 증상자 등을
2.자주 상대하는 소방대원이 잇따라 격리되면서(부산만 125명)
3.부산 응급출동 공백에 관한 우려가 커져


*이게 왜?
-15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지난 10일까지 한 달 새

-코로나19 확진자, 의심 증상자 등과 접촉해 격리된 소방대원이 125명인 것으로 나타나

-이들은 금정소방서 산성119안전센터, 강서소방서 강동119안전센터 등

-시 외곽지역에 소재한 센터로 옮겨져 구급차로 이송한 의심 환자가 음성 판정을 받을 때까지 3~10시간가량 격리


▲ 환자와 접촉 잦은 구급대원
-부산 내 11개 소방서 산하 58개 119안전센터(69개 구급대)마다 1, 2개의 구급대가 있어

-3교대로 근무하는 1개 구급대(주로 3명)가 전원 격리되면

-인근 다른 센터가 해당 구급대의 업무를 추가로 맡으면서 응급출동에 공백이 생긴다는 우려가

-실제 지난달 8일 부산 연제구 한 빌라에 출동했던 동래소방서 연산119안전센터 구급대원 4명은

-미열 증세를 보인 중국인 국적의 환자와 접촉해 산성119안전센터로 격리

-이에 인근 센터 소속 구급대가 해당 구급대가 격리된 4시간 동안 긴급출동 업무를 대신 맡아

-일반 응급환자가 구급대원에게 해외 방문력, 기저질환 등을 자세히 알리지 않다가

-뒤늦게 병원 의료진에게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이야기해 격리되는 경우도


△ 한 구급대원 인터뷰
1.코로나19와 관련해 여러 가지 질문을 하지만

2.정확하게 답변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아

3.응급처치 후 이송할 때까지 아무런 말이 없다가

4.의사가 물어보면 그때서야 호흡기 증상이나 외국 방문력을 이야기한다

5.이럴 땐 정말 허탈하다


▲ 아직까지 모자란 방호복
-소방대원 격리 사례가 증가하고,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체계가 ‘심각’ 단계로 상향되자

-소방당국은 지난달 23일부터 전 구급대원(부산 총 621명)에게

-D급 감염보호복세트(보호복 고글 장갑 마스크 덧신)를 뒤늦게 지급, 착용하고 현장 업무를 수행하도록 지시

-구급대원이 2차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

-But, 구급대원 외 일반 사건·사고 현장에서 활동하는 구조대원(350여 명)은

-방호복을 입고 출동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 코로나19 감염에 무방비로 노출돼 격리로 인한 업무 공백 우려는 여전해 

-119 신고를 받고 구조 업무에 나갈 때

-구조 대상자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없어서 방호복을 입은 상태에서 출동하지 않기 때문

-지난 2일 사하구 한 부두에서 계류 중이던 러시아 국적의 한 화물선(202t)에서

-러시아인 기관장이 쓰러져 구조에 나섰던 구조대원 7명이 무더기로 격리 조처

-소방당국: “구조대원이 러시아인 선장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미처 파악하지 못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 격리했다”



△ 소방 관계자 인터뷰
1.감염보호복을 입으면 별 문제가 없으나

2.보호복을 입지 않은 상태에서 출동한 구조대원이 의심 환자와 같이 있었을 경우

3.해당 환자가 음성 판정을 받을 때까지 격리한다

4.코로나19로 소방대원이 격리되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응급상황 시 공백이 우려되지만

5.위기 상황인 만큼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


김진룡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