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원격수업 시범학교 방문…"소통하기는 어려워"

정철욱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  |  입력 : 2020-03-31 21:53:45

*세 줄 요약
1.오늘 9일부터 시작되는 ‘온라인 개학’에 맞춰
2.시범학교를 찾아가 강의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3.수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접속사 however 뜻이 뭐죠?”


*이게 왜?
-31일 부산 동성고등학교. 3학년 8반 담임인 박현일 교사가 홀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에게 질문

-교실에 학생은 한 명도 없지만 이구동성으로 “그러나요”라고 대답하는 소리가 노트북 스피커에서 흘러나와

-박 교사는 “뜻이 ‘그러나’이니까 앞 문장보다 뒷 문장 의미에 집중해야 한다”며 수업을 이어가

-이날 수업에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화상회의 도구인 ‘팀즈’가 동원

-이 수업에 참여한 학생은 20명인데 박 교사가 보는 화면에는 학생 4명의 모습만 보여

-화면 오른쪽에 수업에 참여 중인 학생 명단이 표시되는데, 학생의 이름을 클릭하면 화면은 그 학생이 수업을 듣는 모습을 보여줘


**동성고 남경출 교무부장: “동시에 많은 학생의 화상을 보여주면 과부하가 일어날 수 있어서 이런 방식을 사용한다”


▲ 화상 카메라 없으면 관찰 불가
- 화상을 전달할 수 있는 카메라가 없는 학생은 교사가 수업 태도를 관찰할 수 없어

-이 경우는 교사가 질문하면 학생이 채팅창에 답을 쓰는 등의 방식으로 수업 참여 상태를 확인

-이 학교는 온라인 개학에 대비해 모든 학생이 팀즈를 설치하고 가입하도록 지시

-학생이 듣고 싶은 과목을 선택하는 ‘고교 학점제’를 시범 실시하는 이 학교는 학급별 방 외에 과목별 방도 개설

-개학하면 학급별 방에서 담임교사가 조회 하는 형태

-수업시간에는 각 교실에서 교사가 쌍방향 실시간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학생은 개인 시간표에 따라 과목방에 접속해 수업을 들어


▲ 스마트폰만 있어도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 가능해
-교사든 학생이든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PC 중 어느 하나만 있다면 수업에 참여하는 게 가능

-수업을 진행하는 데 무리는 없지만, 대면수업에 비해 교사가 학생을 관찰하기가 힘든 게 단점으로 꼽혀



△ 동성고 박현일 교사
1.교실에서 수업하면 학생이 수업을 잘 따라오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데

2.원격수업은 그게 미흡하다는 점에서 불편하다

3.또 학생 얼굴을 한 번도 못 본 상태에서 신학기가 시작되는 바람에

4. 원격수업으로 소통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

5.원격수업에서 학생 참여를 이끌어내고 소통할 수 있는 수업 방법을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 동성고 재학생 학부모 장현미 씨
1.자녀가 공부하는 모습을 보니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공부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2.화면이 큰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은 가정에 보통 1대씩 있는데

3.다자녀 가정이고 동시에 수업을 들어야 할 때는 불편할 것 같다

4.그래도 불안한 마음을 안고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것보다는 온라인 개학을 하는 게 훨씬 낫다


정철욱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