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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한국판 홀로코스트’ 불리는 형제복지원 피해자의 실태를 체계적으로 조사한 보고서가 세상에 처음 나와
2.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형제복지원 피해자는 조사 대상의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고
3.심지어 생매장을 했다는 피해자 진술까지 나와 국가의 공식 조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형제복지원장의 사택에 인터폰을 수리하러 갔는데, 지하에서 피가 흥건한 고문실을 발견했다. 소대장이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적어도 원장이 40여 명은 직접 죽인 것 같다” (형제복지원 피해자 A 씨의 심층면접)
*이게 왜?
-형제복지원 피해자인 A 씨가 심층면접에서 그동안 속에 있던 이야기를 털어놔
-그는 전기기술자로 살다가 사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가 싸움에 휘말려 경찰에 붙잡혀
-형제복지원으로 끌려간 그는 사회 경험을 바탕으로 소대장 등 30여 명을 이끌며 인터폰을 설치하고 관리하는 일을 맡아
-그곳에서 야구방망이 수갑 등이 널린 고문실을 발견해
-A 씨는 원장이 피 묻은 손을 씻고 나온 것도 목격했다고 진술
-우여곡절 끝에 모친과 연락이 닿아 탈출했지만, 그의 생활은 암울해
-배우자와 자녀가 있었으나 이미 가족 구성원은 뿔뿔이 흩어졌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어려워
-심층면접에서 강간을 당해 임신했다는 여성 피해자의 이야기도 나와
-B 씨는 “방학 때 오빠 집을 찾아 부산에 왔는데 한 경찰이 파출소로 데려갔고, 이곳에서 강제로 형제복지원으로 끌려갔다”면서 “형제복지원 내 정신병원에 있는 여성들에게 성폭행이 자행됐다. 나도 그 피해자였다”
▲ 형제복지원 피해자 정신적 충격, 내전보다 높아
-형제복지원 피해자 실태조사 연구팀은 생존 피해자 149명을 대상으로 폭력과 관련된 심리적 후유증을 측정
-자살 시도와 별개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의 현재 잠재 유병률은 14.1%(21명)로 나타나
-이 수치는 북부 우간다 내전(1995년~2006년)을 경험한 이 지역사회 표본의 유병률(13.1%)보다 높아
-특히 PTSD 증상보다 더 심각한 정서조절 어려움, 부정적 자기개념, 대인관계 고립 등도 함께 느끼는
-‘복합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CPTSD)’의 현재 잠재 유병률은 23.5%(35명)로 나타나
-이 역시우간다 내전을 겪은 피해자의 CPTSD 유병률(20.8%)보다 높은 수치
-경제적 박탈도 심각했는데, 설문 참여자들은 ‘지난 1년간 집세 연체 경험이 있는가’의 질문에 32.6%(42명)가 ‘있다’고 답해
-‘집세 미납으로 거주지를 이전한 경험이 있는가’의 질문에도 17.8%(23명)가 ‘있다’고 응답
-이외 공과금 연체 경험을 묻자 36.8%(53명)가 ‘있다’고 답하기도
-특히 ‘경제적 어려움으로 먹을 것을 살 돈이 없어서 배가 고픈데도 먹지 못한 경험이 있는가’에 20.9%(31명)가 ‘가끔 그렇다’, 10.8%(16명)가 ‘자주 그렇다’고 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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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형제복지원 전경. 국제신문 DB |
▲ 국가 차원의 진상규명 반드시 이뤄져야
-설문 참여자들은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피해자 지원을 위한 진상 규명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 제정(95.9%, 143명)’을 가장 우선순위로 꼽아
-다음으로 국가 차원의 사과 93.2%(138명), 손해배상 및 보상·일자리 등의 경제활동 지원이 92.6%(137명)로 집계
-앞서 2018년 문무일 검찰총장은 형제복지원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했고
-문 총장은 형제복지원 사건의 대법원 판결이 잘못됐다면서 비상상고도 실시
△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실종자·유족) 모임’ 한종선 대표 인터뷰
1.생존 피해자만 해도 극심한 상황이다
2. 피해 구제를 위한 방안이 시급하다
3.피해자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진상 규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 이번 용역의 연구 책임을 맡은 동아대 남찬섭(사회복지학) 교수 인터뷰
1.국가 차원에서 조사해 형제복지원으로 피해자들을 끌고 간 경찰의 역할과 책임도 구체적으로 밝히고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
2.또 형제복지원 관계자들의 모습도 명백히 드러내야 한다
김준용 김진룡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