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어버이날 풍경마저 바꾼 코로나19

이준영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  |  입력 : 2020-05-07 20:32:01
*세 줄 요약
1.코로나19가 어버이날 세태도 변화시켜
2.직접 찾아가 뵙는 대면 접촉을 꺼리면서 카네이션 소비가 줄었고, 안부도 화상통화로 대신하는 추세
3.하훼업계는 2월 이후 여전히 울상


*이게 왜?
-4년째 요양병원에서 아버지를 모시는 김옥경(61) 씨는 올해 화상통화로 안부를 전할 계획

-어버이날이면 매년 병원을 방문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접촉이 금지됐기 때문


△ 김옥경 씨 인터뷰
1.간병인에게 화상통화를 하면 아버지를 바꿔주시는 방식으로 어버이날 인사를 대신할 계획

2.이렇게라도 할 수 있는 게 다행이지만 아버지 연세를 생각하면 어버이날에 뵙지도 못해 안타깝다


▲ 색다른 방법 찾아낸 인창요양병원
-방역당국이 감염 예방을 위해 어버이날 요양시설 방문 대신 통화로 부모님의 안부를 물어달라고 당부하자 일부 병원은 색다른 방법을 찾아내

-은경의료재단 인창요양병원은 지난 6일부터 ‘비접촉 안심병문안’을 시행 중

-환자는 병원 안에서, 보호자는 병원 외부 주차장에서 공기가 통하지 않게 밀폐된 유리문을 사이에 두고

-인터폰을 통해 환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오랜 기간 면회를 못 하면서 어버이날만이라도 만나게 해달라는 가족 요구가 빗발친 데 따른 조처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오전 부산 동구 인창요양병원에 마련된 비접촉 면회 창구에서 이재윤씨가 부인 금경해씨와 면회를 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

△ 인창요양병원 염순원 이사장
1.이번 시스템으로 보호자와 환자가 안전하게 만날 수 있게 돼 다들 만족도가 높다

2.개인 사정으로 ‘비접촉 안심병문안’을 할 수 없는 보호자에게는 병원에서 카네이션을 달아드린 사진을 개별적으로 보내기로 했다


▲ 어버이날이 대목인 화훼업계도 울상
-‘생활 속 거리두기’ 체제로 전환되면서 부모님을 직접 만나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정은 예년 수준에 미치지 못해

-부산경남화훼원예농업에 따르면 지난해 5월 1~7일까지 경매로 출하된 카네이션(절화 기준)은 모두 2만6889단이었으나 올해 같은 기간 2만4592단에 그쳐

-단수로만 보면 8.5% 감소에 불과하지만 금액으로 치면 지난해 2억2340만 원에서 올해 1억3680만 원으로 38.7%나 감소

-카네이션 수요가 줄면서 경매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탓

-부산 서구에서 꽃집을 운영 중인 한 업주: “코로나19로 경기가 안 좋을 것으로 예상해 지난해 카네이션 300단 주문했던 것을 올해는 100단도 하지 않았다. 실제로 카네이션을 찾는 손님이 지난해와 비교해 확 줄었다”

-이처럼 대면 접촉을 꺼리면서 대형 음식점도 어버이날 특수는 누리기 힘들어져

-부산 해운대구 한 대형뷔페 체인점은 지난해보다 20% 예약이 감소

-해당 음식점 관계자:  "보통 어버이날 당일 예약이 잡히는 것을 고려해도 많은 인원이 모이는 곳이다 보니 지난해와 비교하면 예매가 줄어든 것은 확실하다"


이준영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