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김해 신공항 안전성 문제에도 자료 거부하는 정부

정유선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  |  입력 : 2020-05-27 20:44:32

*세 줄 요약
1.국무총리실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검증위)의 검증 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2.검증위가 활주로 안전성에 치명적인 시뮬레이션 결과를 확인하고도
3.공개를 거부한 채 재조사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어


*이게 왜?
-27일 부산시와 국회 국토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실 등에 따르면

-검증위는 지난달 20일 김포공항 화물청사에서 김해신공항 ‘V자’ 활주로 안전성 검증을 위한 시뮬레이션을 실시

-그 결과 비행기가 기존 활주로 착륙에 실패한 상황에서 재이륙을 시도할 경우 장애물 충돌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 난 것으로 알려져

-‘V자’ 활주로로 건설되는 김해신공항은 북풍이 불때 현재의 활주로를 착륙 전용으로 쓰게 돼

-문제는 기상악화 혹은 기체결함 등 비상상황에서 착륙에 실패한 뒤 재이륙하는 ‘복행’ 운항을 하려면

-왼쪽의 신설 활주로를 피하기 위해 ‘우선회’해야 하는데 이 경우 훨씬 많은 장애물과 충돌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 것

-당시 시뮬레이션에는 검증위 안전분과 위원 5명과 현직 항공사 기장, 국무조정실 관계자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 자료 공유 요청 거부한 국무조정실
-이 같은 시뮬레이션 결과는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됐지만 국무조정실은 국회 및 부산시의 자료 공유 요구를 거부하고 있어

-국조실 측은 “당시 시뮬레이션은 검증위원들을 위한 참고자료일 뿐”이라며 의미를 축소

-국토부 역시 “시뮬레이션에 국토부가 참여하지 않았고, 조사에 일부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조사의 신뢰성을 부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특히 국토부는 상승률과 특별지점 선회 고도를 훨씬 높인 변경된 기준을 제시해

-검증위가 다음 달 초께 보완된 조건으로 시뮬레이션을 재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져



△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
1.당시 시뮬레이션은 안전분과 위원이 참석했고, 전문업체 용역까지 거쳐 진행한 공식 조사였다

2.이번 결과는 착륙 실패 접근시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부산시의 문제 제기와도 일치한다


▲ 김해 신공항, 안전에 문제 없나?
-앞서 부울경 검증단이 제출한 보고서에도 현 기본계획으로는 정상적인 ‘실패 접근 절차’ 수립이 불가하다는 지적이 있어

-지난해 한 차례 수정한 기본계획에서 국토부는 715피트 고도로 특별지점에서 선회할 경우 침투 장애물이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부울경 검증단 보고서에는 4개 장애물(금정산 백두산 까치산 상계봉)이 표면에 침투하는 것으로 나타나

-부산시 관계자: “최종 검증 결과를 지켜보겠지만 안전성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는 공항을 부산시는 수용하기 어렵다”


△ 부울경 검증단에 참여했던 한 위원 인터뷰
1.총리실 검증위의 역할은 2018년 정부가 최종 발표한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이 적정한지를 검토하는 데 있다

2.문제가 있다면 정부가 책임지고 계획을 포기해야 한다

3.국토부가 계속 수정안을 올리고 이를 반영한다면 기본계획 실패를 자인하고, 정책 신뢰성을 훼손하는 행위


정유선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