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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벽화마을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던 부산 남구 문현동 ‘돌산마을’이 60년 넘는 세월을 뒤로 한 채 역사 속으로 사라져
2.대대적인 재개발 사업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인데
3.원주민의 ‘둥지 내몰림(젠트리피케이션)’이 불가피할 것으로(영화 ‘마더’의 촬영지였기도)
*이게 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10월 문현동 산23의 1번지 일원인 돌산마을에서 신축 아파트 공사에 착공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혀
-사업 시행자인 LH는 이달부터 해당 지역의 건물 철거를 위한 사전 작업의 일환으로 낡은 석면 슬레이트 지붕 등을 점검하고 있어
-현재 남은 15~18세대가 모두 나가게 되면 본격적인 철거 작업을 진행
-앞으로 이곳 4만6030㎡의 부지에는 1072세대(지하 3층, 지상 28층 8개 동)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조성될 예정
-돌산마을이 2010년 주거환경개선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 10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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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거 예정인 부산 남구 문현동 산23-1번지 일원 돌산마을(문현 안동네)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 |
-해당 마을은 1950년대 초 공동묘지였는데, 6·25전쟁을 거친 뒤 오갈 데 없는 피란민 등이 대부분 국·공유지인 이곳에 정착해
-움막과 주택 등을 짓고 살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마을이 형성
-부산의 가장 가난한 달동네 중 하나였던 이곳은 2008년 부산시 공공미술사업으로 마을 곳곳에 벽화가 그려지면서 명성을 얻어
-이후 영화 ‘마더’의 촬영지로 인기를 얻으며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고, 벽화 앞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매일 수백 명의 관광객이 몰리기도 해
▲ 기존 주민은 오갈데 없어
-문제는 기존 300세대 주민의 둥지 내몰림 현상이 현실화할 것이란 점
-마을 거주민인 A 씨는 범내골 인근의 또 다른 무허가 판자촌으로 전세를 얻어 이사
- 돌산마을 비대위는 우선 집을 비워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LH를 상대로 제기한 보상금 증액 소송은 이어갈 계획
-LH 측은 주민의 주거 안정을 충분히 확보한 상황에서 사업을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혀
- LH 관계자: “주민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이주비를 지원하는 등 최대한 배려해 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
△ 돌산마을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
1.턱없이 낮은 수준의 보상금을 받아 부산 어디서 내 집을 또 구하겠느냐
2.기존 주민이 새 아파트 입주권을 받긴 하지만 주변 시세를 고려할 때 억대의 돈을 내고 입주해야 하는 상황
3.경제적으로 힘든 사람들이 모여 살던 동네인데 돈이 없어 입주하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할 게 뻔하다
4.300세대 가운데 10%도 채 입주하지 못하고 뿔뿔이 흩어질 것
김진룡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