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운영권 싸움으로 호텔 로비에서 '오함마' 세례

김민주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  |  입력 : 2020-06-09 06:47:40

*세 줄 요약
1.새벽 시간 부산 해운대구 한 분양형 호텔의 로비에 있던 운영사의 안내 데스크가
2.일명 ‘오함마’ 등 연장에 의해 산산조각나는 사건이 발생
3.경찰은 호텔 객실을 관리하는 운영사 간 알력다툼 끝에 이 같은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수사 진행 중...



*이게 왜?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해운대구 우동 센텀호텔 로비에 있던 안내 데스크를 부순 혐의(재물손괴)로

-8일 이 호텔 관리사무소 직원 A 씨 등 2명을 불구속입건

-A 씨는 이날 새벽 4시10분 이 호텔 1층에서 안내 데스크에 부착된 대리석판(가로 6m, 세로 1m)을 부순 혐의를 받아

-이 과정에서 일명 오함마(슬레지해머), 빠루(노루발장도리) 등이 동원

부산경찰 제공

▲ 운영권 놓고 다툼 발생
-경찰과 해운대구, 호텔가 등의 말을 종합하면 사건 배경에는 객실 운영사 사이의 갈등이 자리한 것으로 보여

-객실 수가 500여 개에 달하는 이 호텔의 운영은 위탁운영사인 B사가 도맡고 있어

-이 호텔은 객실을 일반에 분양하고, 실제 객실의 관리 및 운영은 위탁 업체가 맡는 구조로 진행

-해운대구에 따르면 이 같은 형태로 운영되는 분양형 호텔은 해운대에 15곳이 있어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에 새로운 운영사인 C사가 등장해 이 호텔의 객실 약 200개의 운영을 맡게 되면서 갈등이 시작돼

-특히 C사 고객을 응대할 안내 데스크의 운영 및 위치가 갈등의 주요 원인이 돼

-안내 데스크에서는 운영사가 관리하는 객실 예약·배정 및 고객 응대 등이 이루어지는데

-같은 호텔이지만 운영 구조상 B사와 C사는 경쟁 관계로, B사는 자사의 안내 데스크가 있는 1층에 C사의 안내 데스크가 들어오는 것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져

-실제 C사가 2018년 8월 호텔 3층에 안내 데스크를 마련하고 구에 영업신고를 마치자 B사는 데스크 규격 등을 문제 삼으면서 해운대구를 상대로 영업신고 수리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내기도 해


▲ 신경전이 기물 파손으로…
-이처럼 C사 안내 데스크를 1층으로 옮기는 문제를 두고 양측의 신경전이 이어지다가

-C사가 지난주 1층에 안내 데스크를 설치했고, 결국 이날 새벽 기물 파손 사건이 발생한 것

-경찰에 입건된 A 씨는 B사 소속이 아니라 이 호텔 관리사무소 직원으로 “기분이 나빠 안내 데스크를 망가뜨렸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

-B사는 이날 사건은 관리사무소와 C사 간의 일로, 자사와는 무관하다고 주장

-다만 호텔 주변에서는 운영 객실의 비율 등을 감안할 때 B사가 호텔 관리사무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져

-경찰은 A 씨 등을 상대로 사건 발생 경위를 소상히 밝히겠다고 설명


김민주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