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만덕동 주민 안 받습니다"…동네 혐오에 만덕 주민은 '이중고'

임동우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  |  입력 : 2020-10-21 06:29:50
*세 줄 요약
1.부산 북구 만덕동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자 이 지역 주민을 향한 혐오와 차별이 기승을 부려
2.감염병 확산세가 잡히지 않아 불안감이 최고조에 다다른 상황에서 ‘코로나 온상’이라는 낙인까지 찍혀 만덕동 주민은 ‘이중고’를 겪는 상태
3.일부 택시 기사는 만덕동 승차 거부하기도…


*이게 왜?
-만덕동 주민 A 씨는 지난 주말 북구 덕천동 한 영업장 앞을 지나다가 불쾌한 경험을 해

-‘만덕동에 사시는 분은 출입을 제한합니다. 만약 출입하면 구상권 청구합니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입구에 붙어 있었던 것

-A 씨: “문구를 보고 무척 답답했다. 확진자가 많이 나온 건 사실이지만, 만덕에 사는 사람 모두가 코로나에 걸린 건 아니지 않느냐”고 분통을 터뜨려

-주민 항의가 이어지자 이 가게는 안내문을 슬그머니 떼버려

-주민센터에는 만덕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이같이 혐오와 차별을 받았다는 민원이 빗발쳐

-일부 택시기사는 승객이 만덕동으로 가자고 하면 감염이 우려된다며 승차를 거부하는 등

-막무가내로 이곳 주민을 잠재적인 코로나 감염자로 여기는 분위기도 퍼지고 있어

-집단감염 사태로 부산시가 지난 15일까지였던 만덕동 음식점에 대한 집합제한 명령을 2주간 연장하면서 경제활동까지 타격을 받자 주민 불만은 극에 달해

-북구의회는 부산시와 북구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어


△ 주민센터 관계자 인터뷰
1.지난 추석 연휴 전후로 헬스장과 목욕탕에서 많은 수의 확진자가 나온 뒤

2.지역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요양병원 집단감염까지 발생해 


3.일상에서 불합리한 대우를 받자 주민의 하소연이 이어진다

4.자영업자는 가게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해 생활고를 호소한다


△ 북구의회 김효정(북구나) 의원 인터뷰
1.지역 곳곳을 돌아다녀 보면 불안감에 거리가 텅 비어있고 주민은 패닉 상태다

2.근거 없는 소문이 나돌고, 만덕동 주민을 죄인 취급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3.부산시의 지원이 어렵다면 북구라도 나서 생활고에 빠진 이들의 지원 대책을 세워야 한다


▲ 방역물품이 넉넉하지 않은 상태…
-또 구의회는 동네 곳곳을 돌며 방역작업을 벌이는 새마을단체 등 봉사자 지원도 함께 요구해

-해뜨락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오자 북구 새마을단체 회원을 중심으로 거리와 소공원을 소독하지만, 소독약과 방역복 등 방역물품이 넉넉하지 않아

-나아가 팬데믹 시기, 특정 지역과 주민을 ‘구별짓기’보다 함께 감염병을 극복해 나가는 우리 이웃으로 그들을 품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 “특정 지역에 거주한다는 이유로 가게에 출입을 제한하는 등의 행위는 차별에 해당할 수 있다. 혐오를 멈춰야 한다”고 말해


△ 북구 관계자 인터뷰
1.긴급 지원대책 필요성에는 동의하지만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이라

2.인력과 자원이 제한적이어서 지금은 방역에 집중할 때

3.다만 방역봉사를 하는 새마을단체에는 소독약과 방역물품을 최대한 지원하겠다


임동우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