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코로나 장기화에 제자리로 돌아간 '착한 임대인'

배지열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  |  입력 : 2020-11-05 07:30:02

*세 줄 요약
1.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착한 임대인’도 지쳐가고 있어
2.지난 5월 조사 때만 하더라도 751명으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했지만 최근에는 조사조차 하지 못하는 실정
3.이에 중소기업청 관계자 “임대인이 지속해서 동참하기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반영했다”는 답변이


*이게 왜?
-사회적 위기 속에서 성숙한 상생의 표본으로 자리잡았던‘착한 임대인 ’운동도 시들해져

-절반까지 줄었던 임대료가 원상복귀되면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돼 경기 침체의 악순환이 이어질 전망

-4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과 덕천사거리 일대에는 ‘북부산 상인연합회(가칭)’의 이름으로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는 현수막(사진)이 곳곳에 나붙어

-‘전통시장 상인의 아픔에 건물주님께서 삶에 힘이 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주십시오’ ‘세입자와 임대인 간 서로서로 위하여 용기와 희망을’ 등의 문구가 적혔있어

-구포시장 상인 A(67) 씨: “지난 3월에 임대료 250만 원을 30만 원까지는 할인받았지만 6월부터는 건물주가 ‘나도 어렵다’면서 다시 올리겠다고 통보하는데 도리가 없었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 장기화 된 코로나19 여파에 한 발 물러난 지역 기업들
-부산중소벤처기업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착한 임대인’ 운동에 참여한 부산 임대인은 751명으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지만 최근에는 현황 조사조차 진행하지 못해

-중기청 관계자: “임대인이 지속해서 동참하기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반영했다”

-임대료 인하분의 50%를 세액공제하는 정부 혜택도 지난 6월로 만료됐고, 올해 연말까지 이를 연장하는 방안은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

-‘착한 임대인 ’운동의 기치를 들었던 지역 기업들도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사태에 한 발 물러서

-아이에스동서는 지난 3월 3개월간 남구 더블유스퀘어 상가 임대료를 50% 인하하겠다고 발표

-이는 부산지역의 첫 번째 상생 사례로 전국적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현재는 임대료를 원래 수준으로 올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 “당시에도 3개월간 진행해보고 상황에 따라 연장을 고려하기로 했다. 임대인도 어렵다”

-부산진구 쇼핑몰인 삼정타워도 비슷한건 마찬가지

-운영사인 삼정프라퍼티는 지난 3월과 4월 두 달간 입점 업체 임대료를 50% 할인해왔어

-100곳 입점 소상공인이 혜택을 받았지만, 이후 원래 수준으로 돌아가


배지열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