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나 김민수 검산데…" 취준생 죽음 부른 보이스피싱 일당 검거

박호걸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  |  입력 : 2020-11-05 07:30:00
*세 줄 요약
1.지난 1월 보이스피싱으로 20대 취업준비생을 극단적 선택으로 몰고 갔던 ‘가짜 검사 김민수’ 총책 등 일당 93명이 경찰에 붙잡혀

2.이들은 중국 8개 지역에 콜센터와 사무실을 마련하고 범죄 행각을 벌여왔는데 그 피해금액이 무려 100억 원에 달해

3. 경찰 관계자: “수사기관은 절대 송금을 요구하지 않는다”


*이게 왜?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4일 검찰이나 금융기관 행세를 하며 피해자의 돈을 가로챈 혐의로 총책 A(30대) 씨 등 26명을 구속하고, 인출책 등 6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혀

-조직폭력배인 A 씨 일당은 2015년 8월부터 지난 9월까지 중국 8개 지역에 콜센터와 사무실 등을 마련

-검찰과 금융기관을 사칭해 사건에 연루된 것처럼 속이는 수법으로 총 100억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어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국내 조폭을 중국으로 불러들여 보이스피싱을 목적으로 한 기업형 범죄단체를 결성한 후 내국인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러와

-검사를 사칭한 조직원은 범죄 사건에 피해자의 금융계좌가 연루된 것으로 속여왔는데

-안전관리 명목으로 피해자를 직접 만나거나 대포통장으로 돈을 받은 후 잠적하는 수법을 사용하기도

-금융기관을 사칭한 경우에는 피해자에게 무작위로 전화해 최저 금리로 대환 대출을 해주겠다고 유인해 피해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나

-A 씨 일당은 가짜 검사 사무실을 꾸며 영상통화를 해 피해자를 안심시켰다고 경찰은 전해

-이들은 총책, 팀장, 전화상담, 통장 모집책 등 역할을 분담하고 각자 지위에 따라 가로챈 돈을 나눠 가진 것으로 조사돼

제공=부산 경찰


▲ 피해자는 300명이 넘는 상황…
-이들에게 속은 피해자는 모두 300명이 넘어

-특히 피해자 가운데는 지난 1월 전북 순창에서 보이스피싱에 당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20대 취업준비생 B 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B 씨는 지난 1월 20일 서울지검 검사를 사칭한 전화를 받고 430만 원을 인출해 A 씨 일당에게 전달했으며, 거짓 수사 압박을 받다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져

-당시 B 씨는 조작된 검찰 출입증과 명함을 찍은 사진을 받았으며, ‘전화를 끊으면 처벌받는다’는 협박을 받아

-이후 B 씨의 부모가 ‘내 아들을 죽인 얼굴 없는 검사 김민수를 잡아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려

△ 경찰 관계자 인터뷰
1.총책은 잡았지만 B 씨와 실제 통화한 조직원은 아직 추적 중

2.안전 계좌로 송금 혹은 직접 전달을 유도하거나 금융기관의 저금리로 대환대출을 해주겠다는 전화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아닌지 먼저 의심해야 한다

3.수사기관은 절대 송금을 요구하지 않는다


박호걸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